머스크 “엔비디아 칩만 쓰겠다”...AMD, 데이터센터 2배 성장에도 주가 급락(종합)[마켓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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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 라이벌로 꼽히는 AMD가 시장 전망보다 높은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칩만 쓰겠다고 선언하면서 AMD에 타격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AMD의 매출 전망이 AI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확장을 통해 더 큰 수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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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매출 107% 급증 효과
3분기 매출 130억달러 제시했지만
일부 분석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 해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 라이벌로 꼽히는 AMD가 시장 전망보다 높은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칩만 쓰겠다고 선언하면서 AMD에 타격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하반기 강력한 AI 수요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지만 회사의 3분기 실적 전망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AMD는 4일(현지 시간) 2분기(4~6월) 매출이 11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12억 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도 1.66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62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AMD 2분기 매출은 1년 전 대비 50%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6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급증했다. AI 개발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이어졌고, AMD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AI가 스스로 추론하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CPU 중요성이 커지면서 AMD의 서버용 CPU가 인기를 끌었다. AMD는 정규 시장에서 7% 급등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의 깜짝 선언이 AMD에 찬물을 끼얹었다. 같은 날 진행된 스페이스X 실적 발표 이후 머스크는 AI 컴퓨팅 인프라 전략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우리는 엔비디아 제품만 사용할 계획”이라며 “블랙웰이 최고 아키텍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자신이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엔비디아와 AMD 칩을 계속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지만 엔비디아가 최종 선택을 받게 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더 이상 AMD 칩을 구매하지 않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문제였다. AMD는 3분기 매출이 약 130억 달러(±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 중간치인 125억 2000만 달러를 웃돌지만 일부 분석가들이 제시한 14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전망이 나오면서 AMD는 시간 외 거래에서 동부시간 오후 4시 57분 기준 7.44% 급락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AMD의 매출 전망이 AI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확장을 통해 더 큰 수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분석했다.
리사 수 AMD CEO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어드밴싱AI 2026 행사에서 반도체 산업 규모가 2028년 연간 2조 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중 1조 4000억 달러가 GPU 등 AI 가속기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AMD는 하반기 메타 등 주요 기업에 AI 랙 ‘헬리오스’ 공급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진 후 AM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 하반기에 데이터센터 매출이 가속화되면서 전반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김창영 특파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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