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찾아 왔지만…다국어 표지판 없고 숙소도 부족 [대전, 머무는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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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영상에서 본 어묵을 꼭 먹어보고 싶어요." 지난 1일 오전 9시 대전역에서 만난 베트남 여행객 뚜옛(22·여) 씨와 늉(22·여) 씨는 당일치기 대전 여행의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뚜옛 씨는 "20대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으로 여행 정보를 찾는데 대전 관련 콘텐츠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 외국인을 위한 나라별 관광 안내 영상과 안내 표지판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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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외국인 여행객 동행해보니

[충청투데이 최광현·손지원 기자] "먹방 영상에서 본 어묵을 꼭 먹어보고 싶어요."
지난 1일 오전 9시 대전역에서 만난 베트남 여행객 뚜옛(22·여) 씨와 늉(22·여) 씨는 당일치기 대전 여행의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성심당에서 빵을 산 뒤 대전중앙시장에서 어묵을 먹고, 지하상가에서 화장품을 구경한 뒤 전주로 이동할 계획을 세운 상태였다.
다만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본 맛집을 찾아 대전을 찾았지만, 정작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다.
여행은 대전역에서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캐리어를 맡기기 위해 물품보관함을 찾았지만 빈자리가 없어 하루 종일 짐을 끌고 다녀야 했다.
중앙로 지하상가에서는 성심당으로 향하는 길을 찾지 못해 스마트 지도에서는 15분 거리라 찍혔지만 실제 찾아가기까지 40분이 걸렸다.
외국어 안내 표지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지상과 지하를 오가는 동선도 익숙하지 않아 방향을 찾기 쉽지 않았다.
중앙시장에 도착했지만 어묵을 찾는 일에도 시간이 걸렸다.
어디에 가야 먹을 것이 나오는지 외국인을 위한 이정표가 없어 30분 동안 한참을 헤맸다.
뚜옛 씨는 "20대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으로 여행 정보를 찾는데 대전 관련 콘텐츠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 외국인을 위한 나라별 관광 안내 영상과 안내 표지판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을 찾는 이유에는 빵을 사기 위한 목적만 있지는 않았다.

러시아에서 온 케이트(43·여) 씨와 티무르(44·남) 씨는 사흘간 대전에 머물며 소제동 철도마을과 이응노미술관, 중앙시장을 둘러봤다.
독일에서 11살 아들과 함께 온 엠마(43·여) 씨는 성심당과 신세계백화점, 엑스포시민광장, 아쿠아리움 등을 찾았다.
상인들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
지하상가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박효진(51) 씨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현지로 돌아가 다시 판매하겠다며 화장품을 대량 구매하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대전을 찾는 외국인은 꾸준히 늘며 지역에서 쓰는 돈도 많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액은 511억8900만원으로, 전년 448억5300만원보다 약 14% 증가해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재 과정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불편은 교통과 길 안내였다.
대중교통 이용 정보가 외국어로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대전역과 중앙시장, 성심당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안내 표지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숙박도 걸림돌이었다.
뚜옛 씨는 "대전 호텔은 가격이 부담됐고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인 후기를 찾기 쉽지 않았다"며 "전주는 저렴한 숙소가 많고 후기도 다양해 잠은 그곳에서 자기로 했다"며 오후 4시쯤 대전을 떠나 전주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손지원 기자 Jiwons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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