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캐터필러 급등…반도체주도 강세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에 국제유가 5%대 하락 S&P500·다우 나란히 사상 최고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P ㆍ뉴시스
(뉴욕=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특파원=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과 국제유가 급락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지시간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7.47포인트(1.71%) 오른 5만4085.9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36.02포인트(1.79%) 상승한 7736.5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71.10포인트(2.59%) 오른 2만6585.00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장을 이끈 것은 기업들의 호실적이었다.
AI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하면서 주가가 29%대 급등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주도 AI 주수요에 힘입은 이번 실적을 두고 이례적으로 강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도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과 상향된 매출 성장 전망을 내놓으면서 6%대 상승했다. 미국 전역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대되면서 관련 장비 수요가 강해진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반도체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대, 마벨테크놀로지는 12%대, SK하이닉스 미국주식 예탁증서(ADR)는 8%대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급락했던 반도체주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세를 이어갔다.
기술업종은 4% 상승했다. 금융주도 1% 올랐으며 골드만삭스가 3% 넘게 뛰었다. 산업재와 소재업종 역시 각각 2% 가까이 오르는 등 매수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국제유가 급락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과 협상 중"이라며 "이르면 이날이나 다음 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이번 분쟁을 보다 정상적인 국면으로 전환하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69% 떨어진 배럴당 7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5.26% 하락한 배럴당 79.3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CNBC에 따르면 장 마감을 한 시간 가량 앞둔 오후 3시 기준 나스닥 시장에서는 전체 거래량 가운데 약 80%,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약 70%가 상승 종목에서 발생했다. 나스닥에서는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의 약 세 배에 달하는 등 시장 전반에서 폭넓은 상승세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