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BMS 초대형 합병설…투자자들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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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의 합병을 위한 예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와 BMS가 최근 몇 달간 합병에 대한 초기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주주이기도 한 자산운용사 JM핀의 루시 쿠츠 투자책임자는 "이번 합병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장점은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와 판매를 더 빠르게 확대하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BMS 주주들이 더 큰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아스트라제네카 주주들은 이 소식을 냉담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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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와 BMS가 최근 몇 달간 합병에 대한 초기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관련 보도를 확인하지 않았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기업가치가 약 4000억달러에 달하는 업계 4위 제약사가 탄생하게 된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거래가 비용 절감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9% 가까이 하락해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보도 전 기준 아스트라제네카의 시가총액은 2640억달러였다.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 취임한 이후 탄탄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고 시가총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587억달러였던 연간 매출을 오는 2030년 800억달러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BMS의 시가총액은 약 1330억달러다. 또한 혈액희석제 엘리퀴스(Eliquis)와 항암제 옵디보(Opdivo) 등 주요 의약품들은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 내년부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는 합병 협상 보도가 사실이라면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합병설 자체뿐 아니라 발표 시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뛰어난 성장성과 혁신 역량을 고려하면 다소 당혹스럽다"며 "재무적 시너지와 현금 창출 확대를 통해 연구개발(R&D)을 늘릴 수는 있겠지만 재무공학이 필요 없는 회사가 바로 아스트라제네카"라고 평가했다.
RBC캐피털마켓은 BMS가 차세대 혈액희석제 밀벡시안(milvexian)과 조현병 치료제 코벤피(Cobenfy)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주요 임상 시험 결과를 앞두고 있어 양사 신약 파이프라인 시너지 효과가 아직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주주이기도 한 자산운용사 JM핀의 루시 쿠츠 투자책임자는 "이번 합병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장점은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와 판매를 더 빠르게 확대하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BMS 주주들이 더 큰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아스트라제네카 주주들은 이 소식을 냉담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기존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종료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접 상장했다.
올해 상반기에 미국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전체 매출에서 42%를 차지했으며 회사는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 시장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본사를 둔 BMS의 경우 지난 분기 전체 매출의 69%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내 생산시설에 수백억달러를 투자하고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쇼어캐피털의 숀 콘로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아스트라제네카가 2030년 이후 직면할 특허절벽에 대응하고 항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초대형 합병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콘로이는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Imfinzi)가 같은 계열의 면역항암제인 만큼 반독점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프리스 역시 양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합치면 업계 최대 규모의 항암 사업이 탄생할 수 있지만 이 때문에 경쟁당국의 반독점 심사가 더욱 엄격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항암, 심혈관질환, 면역질환 분야의 일부 사업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파이프라인은 상호 보완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고형암 치료제 강자이며 BMS는 혈액암과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초 심혈관질환 치료제의 후기 임상시험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회사가 2030년까지 800억달러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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