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 인간문화재 손녀인데 "심한 왕따에 생활고, 아직도 깊은 우울감" ('플레이리스트')

이우주 2026. 8. 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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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109' 차지연이 자신의 아픔을 솔직히 털어놨다. 4일 방송된 MBC '플레이리스트109'에서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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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플레이리스트109' 차지연이 자신의 아픔을 솔직히 털어놨다.

4일 방송된 MBC '플레이리스트109'에서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출연했다.

뮤지컬, 드라마로 인기를 얻은 차지연은 '현역가왕3' 출연 계기에 대해 "우연찮게 지방 공연을 갔다가 배가 고파서 식당에 갔다. 식당 사장님께서 '그대는 어디에' 뮤직비디오를 틀어놓으신 채로 저를 멀리서 지켜보더라. 저한테 '너무 팬인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울먹거리시더라. '우리는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빠서 가게를 비울 수가 없어서 공연을 보러 가고 싶어도 못 간다'더라. 방송을 통해서 목소리를 많이 듣고 싶은데 기회가 없냐더라. 그때 '현역가왕'이 틀어져있어서 '이런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면 어떻냐' 하니까 너무 좋다더라"라고 밝혔다.

故 박오용의 손녀인 차지연은 "외할아버지가 고법 인간문화재시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끼가 많아서 국악 신동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여자는 타악기에서 인정해주지 않는 게 강했다. 그러다보니 학교 생활도 평탄치 않았다. 왕따도 심하게 당했다"며 "국악은 그런 아픔들이 쌓여서 포기하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차지연은 "너무 어린 나이에 많은 일을 겪었을 때 표현할 정신적 여유도 없고 울분을 삭혔다. 뮤지컬이라는 무대를 만나고 나서 제가 갖고 이는 개인적인 고통이나 슬픔이 승화되더라. 그걸 관객 분들이 더 좋아해주시고 저도 다 쏟아내서 개운해졌다"고 밝혔다.

뮤지컬 '라이온킹'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생활고를 겪었다는 차지연은 "집이 어려워서 보증금이 없었다. 그래서 가불을 받고 월급을 다 드리는 걸로 하고 따로 생활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 생활을 반복하니까 앞으로 나아갈 희망이나 비전이나 미래가 안 보이는 느낌인 거다. 계속 뭔가에 쫓기면서 살았다"며 "그래서 다 놓고 싶었다. 일기에 적은 게 '나는 왜 태어났을까? 나는 왜 여기 있을까?'였다. 사는데 이유도 없고 의미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석훈은 "누구나 자신만의 지옥이 있다"고 공감하자 차지연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저도 누군가와 나눌 수 없는 깊은 우울감이 있다. 저도 같은 아픔을 갖고 계신 분들과 똑같은 인간이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유일하게 이겨낼 수 있게 해준 힘이 아들"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지연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차지연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감히 '힘내세요', '잘 될 거예요', '다 괜찮아질 거예요'라는 말은 할 수 없는 거 같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어떻게든 지나갈 거다. 조금만 버텨내 주시면 여러분의 때가 분명히 선물처럼 찾아올 것"이라며 "저는 확신한다. 제가 겪었던 사람이니까. 그 시간을 잘 버텨내 달라"라고 진심을 전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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