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감] ‘세대 잇는 스물셋 청년 일꾼’ 홍은철 수원시의회 의원

한규준 2026. 8. 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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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타이틀’ 넘어 깊은 발자국 새기겠다
청소년 정책 참여 발판, 고교 시절 입당
팔달구 맞춤형 생활밀착 정책 추진
“4년 뒤 일 잘한 의원으로 기억될 것” 다짐

6·3 지방선거 경기도 최연소 당선자인 홍은철 수원시의원이 4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년 뒤에는 ‘어려서 걱정했지만 일을 시켜보니 가장 잘하더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8.4 /박소연PD parksy@kyeongin.com

“4년 뒤에는 ‘어려서 걱정했지만 일을 시켜보니 가장 잘하더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최연소 당선자로 수원시의회에 입성한 2003년생 홍은철 국민의힘 수원시의원에게 ‘최연소’라는 수식어는 출발점일 뿐이다. 젊다는 이유로 주어지는 기대와 우려를 넘어 실력과 성과로 평가받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4일 경인일보와 만난 홍 의원은 “청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기회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실력과 현장 경험으로 인정받는 정치인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제가 먼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학창 시절부터다. 청소년의회와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운영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참여 활동을 하며 청소년들의 의견이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정치가 가진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제도권 밖에서 정책을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체감했다.

그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반대로 제도권 밖에서는 아무리 좋은 의견도 정책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입당해 정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마 지역으로 팔달구를 선택한 것도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이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자리한 역사문화 공간과 청년층이 많은 지역, 고령층이 밀집한 지역이 공존하는 팔달구에서 세대를 연결하는 정치를 펼치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최연소 당선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홍 의원에게도 큰 의미로 남았다. 특히 정치 입문을 우려했던 아버지의 한마디는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그는 “아버지는 안정적인 직장을 갖길 바라셨기 때문에 정치를 반대하셨다”며 “당선이 확정된 뒤 ‘이제 내가 졌다. 네 선택은 옳았다. 네가 선택한 길에서 최고의 사람이 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지금도 가장 큰 책임감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선은 단순히 제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청년 정치에 대한 기대가 담긴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청년 정치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수도 있고, 반대로 청년 정치가 다시 소비되는 대상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현장을 누비며 지방의원의 역할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민원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행정 절차와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한다는 점을 직접 체감하면서, 시의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고민하게 됐다.

홍 의원은 “예전에는 왜 민원이 바로 해결되지 않는지 의문이 들었는데, 직접 의정활동을 해보니 행정 절차와 검토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다”며 “의원의 역할은 민원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결 과정 전체를 점검하고 시민과 행정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좋은 의원은 민원을 많이 받는 의원도, 많이 해결하는 의원도 아니다”라며 “시민들이 원하는 결과와 행정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지방의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힘줘 말했다.

6·3 지방선거 경기도 최연소 당선자인 홍은철 수원시의원이 4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년 뒤에는 ‘어려서 걱정했지만 일을 시켜보니 가장 잘하더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8.4 /박소연PD parksy@kyeongin.com



선거 때마다 청년이 ‘캐스팅보트’나 ‘상징’으로 소비되는 정치 현실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홍 의원의 소신이다.

홍 의원은 “청년이 정치의 주체가 되려면 단순히 자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청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기회를 줄 것이 아니라 현장 경험과 실무 역량을 갖췄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청년 정치도 발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청년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지는 않다”며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어르신들의 생활환경을 살피며, 아이들의 안전까지 함께 챙기는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정치가 제가 꿈꾸는 정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력과 능력이 있다면 청년도 얼마든지 제도권 정치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정활동으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의 지역구는 수원의 오랜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팔달구(행궁동·우만1동·우만2동·인계동·지동)다. 그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거창한 구호나 일률적인 공약보다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화성이 있는 행궁동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주차난과 쓰레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거주자 우선주차구역 정비와 스마트 주차공유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전통시장이 밀집한 지동은 노후 전선 정비와 소방로 확보 등 안전 인프라 강화에 집중하고, 청년과 1인 가구가 많은 인계동·우만동은 안심 귀갓길 조성과 주거 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도 분명했다. 홍 의원은 팔달구 주민들의 일상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수원에서 발생했던 전·월세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심 부동산 동행 매니저’ 제도를 도입해 청년을 비롯한 모든 세대가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들의 통학과 학원버스 승하차 안전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또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팔달구의 특성을 고려해 보행환경과 경로당 환경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의원은 주민 곁에서 항상 소통하고 성과로 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들에게는 기특한 손자처럼, 부모님 세대에게는 듬직한 맏아들처럼, 청년들에게는 고민을 함께 나누는 친구 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4년 뒤에는 ‘시작할 때는 가장 어렸지만 남긴 발자국은 가장 깊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시민들 곁에서 결과로 증명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수원시민들에게 청년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발전하는 수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젊은 사람도 충분히 정치를 잘할 수 있다는 기대와 염원이 담긴 선택의 결과가 바로 저라고 생각한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는 청년 정치의 신호탄이 되고, 앞으로 청년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기대를 실력으로 증명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더 자주 찾아뵙겠다. 더욱 꼼꼼하게 공부하고 발로 뛰겠다”며 “말씀만 듣고 돌아오는 의원이 아니라 무엇이 해결됐고, 어떤 과정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시민들께 끝까지 보고드리는 ‘보고형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홍은철 수원시의원은?
▲ 2003년 1월 30일생
▲ 국민의힘 수원병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
▲ 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간사
▲ 전 16, 17, 18대 청소년특별회의 선발직 위원
▲ 전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 경기 청년특보단장


/한규준 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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