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고 넉넉해서"… 예금금리 낮추는 저축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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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증시로의 '머니무브' 우려 속에 오르던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하반기 예금 만기와 중도해지, 증시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 등을 고려해 유동성을 미리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필요한 수신을 어느 정도 확보한 데다 대출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도 아니어서 일부 회사가 예금금리를 낮추고 시장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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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로 운용처 마땅찮아
변동성 여파 '머니무브'도 둔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증시로의 '머니무브' 우려 속에 오르던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저축은행들이 하반기 자금 수요에 대비해 필요한 유동성을 상당부분 확보한 데다 가계대출 규제로 예금을 받아 운용할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예금 이탈 압력이 다소 약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314개 상품의 평균 기본금리는 연 3.80%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달 8일 연 3.95%까지 오른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0.15%p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최고 기본금리도 연 4.60%에서 연 4.10%로 0.50%p 낮아졌다. 기본금리가 연 4% 이상인 상품도 167개에서 91개로 76개 줄었다.
올 들어 저축은행들은 하반기 예금 만기와 중도해지 수요에 대비해 수신금리를 높여왔다. 여기에 증시 상승으로 정기예금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에 대응하려는 측면도 있었다. 과거 만기 도래 규모와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토대로 예금 이탈 규모를 보수적으로 산정해 유동성을 미리 확보한 것이다.
하반기 들어 금리 상승세가 꺾인 것은 저축은행들이 목표로 한 수신 규모를 상당 부분 채운데다 예금으로 조달한 자금을 운용할 여력도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하반기 예금 만기와 중도해지, 증시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 등을 고려해 유동성을 미리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필요한 수신을 어느 정도 확보한 데다 대출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도 아니어서 일부 회사가 예금금리를 낮추고 시장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저축은행은 고객에게 받은 예금을 재원으로 대출을 내주고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에서 주로 수익을 낸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대출 자산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가운데 높은 금리를 제시해 예금을 추가로 유치하면 이자비용만 커질 수 있어 고금리 수신 경쟁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
아울러 최근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간 점도 예금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고 있다. 저축은행 예금 고객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예금을 깨고 증시로 이동하려는 수요도 약해질 수 있다. 당초 예상보다 자금 유출에 대응할 필요성이 줄어든 셈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예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면 수신금리를 다시 올리거나 특판 상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유동성이 안정되면서 예금금리 상승세가 한 차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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