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교역 팰루시드 잔금대출, 금융당국 요청에도 5대은행 5000억원 추가 공급 '불가'

김현희 2026. 8. 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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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교역 팰루시드 조감도

[대한경제=김현희 기자]금융당국이 최근 잔금대출 중단 문제에 휩싸인 경기 수원시 ‘매교역 팰루시드’에 대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합산 5000억원의 추가 대출공급을 요청했지만 실제 추가 배정은 5000억원 이내로 그칠 전망이다.

'매교역 팰루시드'는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인 만큼 잔금대출 한도만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한데, 기존 공급된 잔금대출은 1000억원도 되지 않았다. 추가 공급만 5000억원 이상이어야 잔금대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지난 3일 ‘매교역 팰루시드’ 잔금대출에 대해 각각 500억원, 1000억원을 추가 공급하기로 승인했다. 하나은행은 기존 500억원이 공급된 만큼 추가 500억원 공급으로 총 1000억원을 배정했고, NH농협은행도 장고 끝에 신규 공급 물량 1000억원 안팎으로 조정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신규 500억원을 추가 공급, 이날 500억원 더 확대공급하는 것으로 승인했다. 신한은행도 이번 1000억원 추가 공급을 통해 금융당국의 요청에 부응할 계획이다.

‘매교역 팰루시드’는 총 2178가구의 대단지다.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에 대한 잔금대출은 서울 수도권 기준으로 1조원 안팎의 한도가 필요하다. 기존 은행들이 ‘매교역 팰루시드’에 대한 잔금대출을 1000억원 이하로 공급한 만큼,현재 필요한 추가 잔금대출 물량은 5000억원 이상이다. ‘매교역 팰루시드’의 중도금대출 은행은 우리은행과 BNK부산은행이었다. 이들이 기존 중도금대출을 잔금대출로 전환하는 물량까지 합치면 가계대출 총량 규제상 잔금대출을 추가로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까지 ‘매교역 팰루시드’에 신규 공급되는 잔금대출은 △KB국민은행ㆍ신한은행 각각 1000억원 △하나은행 500억원 △NH농협은행 1000억원 안팎으로, 모두 합쳐 3500억원이다. 여기에 우리은행이 1000억원을 추가한다고 해도 신규 추가 잔금대출 물량이 50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각 은행마다 대출 총량 한도가 다른데다 증가 목표치 초과 여부가 다르다보니, 사정이 어려운 은행은 추가 대출물량을 공급하기 어려운 것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조정하지 않는 이상에는 ‘매교역 팰루시드’의 잔금대출 수요조차 충족할 수 없는 것이다. 오는 7일부터 서울 반포의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이달만 입주물량 1만9272가구가 잔금대출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에는 서울 강남 대단지 중 하나인 ‘디에이치 방배(3064가구)’ 등 5000가구 이상의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매교역 팰루시드에 대한 대출공급 물량도 신규 추가 공급이냐, 기존 공급과 합산한 1000억원이냐 은행마다 말이 다르다”며 “최대한 입주민들의 잔금대출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대출 총량규제로 인해 은행 내부적으로 대출 한도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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