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부터 ‘겨울왕국’…여름방학 아이와 함께보는 뮤지컬 3선[스경X초점]

[스포츠경향 이민주 기자] 여름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올여름 공연계는 세계적인 인기 IP(지식재산권) 기반 작품부터 검증된 브로드웨이 명작까지 다채로운 대형 뮤지컬 라인업을 올리며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온 가족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감동까지 안겨줄 올여름 주요 뮤지컬 라인업을 짚어봤다.
■ 머릿속 세포들이 살아 움직인다…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은 지난 6월 3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이다. 누적 조회수 34억 뷰를 기록한 네이버 웹툰(작가 이동건) 원작으로,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를 머릿속 세포들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극은 홍보팀 이적 제안을 받은 유미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에서 출발한다. 무대의 중심을 잡는 것은 단연 배우들의 열연이다. 유미 역의 티파니 영과 김예원은 현실 속 직장인의 담담함과 세포 세계 속 익살스러운 매력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프라임 세포인 사랑세포 역의 유리아, 김소향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집착과 성숙을 오가는 깊은 감정선을 보여준다.


특히 최재림, 정택운이 맡은 오리지널 캐릭터인 ‘견습세포 109’의 존재감은 확실한 신의 한 수다. 109세포의 넘버 ‘하나의 우주’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핵심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귀여운 세포 캐릭터와 직관적인 서사 덕분에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와 부모가 함께 공감하며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공연은 8월 23일까지.
■ 압도적인 볼거리와 클래식한 재미…폭염 식혀줄 뮤지컬 ‘겨울왕국’

디즈니의 대표 IP를 무대로 옮겨온 대형 뮤지컬도 있다.
오는 1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겨울왕국’은 디즈니 대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한국 초연 작품이다. 초등학생 이상(8세+) 관람가로, ‘Let It Go’,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대표 넘버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얼음 궁전 연출, 특수효과, 플라잉 무대 등 압도적인 볼거리와 더불어 캐스팅 역시 화려하기에 더위를 날려줄 공연으로 알맞다.

엘사 역에는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가 캐스팅돼 시원한 가창력을 예고하며, 안나 역은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가 맡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크리스토프 역에는 차윤해, 신재범, 한스 역에는 김원빈, 황건하, 그리고 신스틸러 올라프 역에는 정원영, 한규정, 이창호가 합성해 무대의 활력을 더한다.
■ 청소년 자녀와 깊은 교감을 원한다면 ‘디어 에반 핸슨’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 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는다면 감동적인 메시지와 깊은 울림을 전하는 브로드웨이 창작 명작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을 추천한다.
지난 1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재연을 시작한 ‘디어 에반 핸슨’은 청소년의 성장통과 가족 간의 소통, 현대 사회의 외로움을 섬세하게 다룬다. 깊은 울림을 주는 넘버와 밀도 높은 서사, 그리고 실력파 배우들의 라인업이 기대감을 높인다.
주인공 에반 핸슨 역에는 박강현, 임규형, 나현우가 더블·트리플 캐스팅되어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엄마 하이디 핸슨 역은 김선영과 신영숙이 맡아 무게감을 더한다. 비밀을 품은 소년 코너 머피 역에는 조민호, 김수호가 합류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유명 IP의 입체적인 무대화부터 검증된 해외 라이선스 명작까지, 이번 여름 뮤지컬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가족 간의 유대감을 깊게 만들어줄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여름, 가족들과 함께 잊고 있던 순수한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면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이민주 기자 leem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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