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국외지진 조기경보, 난카이 해곡까지...대설 재난문자 12월 전국 확대"[업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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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수도권·충남·전북에서 시범 운영한 대설 재난문자를 오는 12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대규모 국외지진이 국내 고층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는 '장주기 지진동' 정보도 개발해 2029년부터 국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난카이 해곡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정보가 많았다"며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수는 없지만 국내에 흔들림이 예상될 경우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해 장주기 지진동 진도 계급을 설정하고 2027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9년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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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계기진도 Ⅱ 이상 지역에 안전문자
장주기 지진동 정보 2029년 대국민 제공
지역별 적설 특성 따라 발송 기준 차등화
해양특보구역 26개서 30개로 세분화
일사·바람 예측정보 최대 5일 앞까지 생산

[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이 수도권·충남·전북에서 시범 운영한 대설 재난문자를 오는 12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대규모 국외지진이 국내 고층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는 '장주기 지진동' 정보도 개발해 2029년부터 국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2026년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지난겨울 수도권·충남·전북에서 교통사고와 시설물 붕괴 위험을 알리는 대설 재난문자를 시범 운영했다. 오는 12월부터는 발송 지역을 전국으로 넓히고 지역별 적설 특성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한다.
현재 발송 기준은 1시간 적설량이 5㎝ 이상이거나, 24시간 적설량이 20㎝ 이상이면서 1시간 적설량이 3㎝ 이상인 경우다. 기상청은 개선 사례로 눈이 자주 내리는 강원지역의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별 최종 기준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해양특보구역은 오는 11월 26개에서 30개로 늘어난다. 서해중부먼바다는 북쪽과 남쪽 먼바다로 나뉜다. 남해동부안쪽먼바다는 안쪽과 중간 먼바다로,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는 남서쪽과 남동쪽 바깥먼바다로 각각 세분화된다.
기상청은 넓은 해역에 특보가 내려져 조업이 제한된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특보구역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국외지진 대응 범위도 넓어진다. 기상청은 오는 11월부터 일본 규슈 지역에 한정됐던 국외지진 조기경보 서비스 영역을 난카이 해곡의 동경 136도까지 확대한다. 이는 지난해 구마모토현 강진에 이어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됐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난카이 해곡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정보가 많았다"며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수는 없지만 국내에 흔들림이 예상될 경우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대된 분석 영역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은 국내 계기진도 Ⅱ 이상인 시·군·구에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한다.
대규모 국외지진이 고층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장주기 지진동 정보도 새로 개발한다. 장주기 지진동은 약 2∼20초의 긴 주기로 전달되는 지진동으로, 진원에서 멀리 떨어진 고층건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상청은 올해 장주기 지진동 진도 계급을 설정하고 2027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9년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정환 기상청 차장은 "2025년 미얀마 지진 때 1000㎞ 이상 떨어진 태국의 건물이 장주기 진동으로 무너진 사례가 있다"며 "우리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외지진 조기경보는 기존 일본 규슈에서 난카이 해곡까지 확대한다. 규모 5.0 이상의 국외지진이 발생하면 국내 계기진도 Ⅱ 이상인 시·군·구에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한다.
기상청은 11월 12일부터 '디지털 중기예보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 중기예보는 발표일을 기준으로 6∼11일 뒤의 날씨를 내다보는 예보다. 예보 지역은 기존 특별시·광역시·도 단위에서 5㎞ 격자 단위로 세분화된다. 6∼8일 뒤 예보는 기존 12시간에서 3시간 간격으로, 9∼11일 뒤 예보는 하루에서 6시간 간격으로 각각 줄어든다.
예보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 '강수 있음·없음'에서 강수 가능성과 직전 예보 대비 변화 추이를 함께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강수 가능성은 '거의 없음·조금·보통·높음' 등 4단계, 변화 추이는 '감소·비슷·증가' 등 3단계로 제공한다.
재생에너지 발전을 지원하는 기상정보도 확대한다. 기상청은 오는 9월부터 지역별 일사와 바람 등 맞춤형 기상예측자료를 공간해상도 1∼3㎞로 제공한다. 최대 5일 앞까지 1시간 단위로 하루 네 차례 생산한다. 태양광 분야에는 일사량·운량·기온·습도, 풍력 분야에는 풍력터빈 높이의 풍향·풍속 정보가 포함된다. 자원 지도에 활용하는 자료 기간도 늘어난다. 일사량 자원지도는 기존 2020∼2024년의 5년 자료에서 2020∼2025년의 6년 자료로 확대한다. 재현바람장은 2024년 9월∼2025년 8월의 1년 자료에서 2021년 6월∼2026년 5월의 5년 자료로 늘린다.
한편 기상청 국가기상센터는 정부대전청사 안에 새로 건립돼 2029년 하반기 이전한다. 이전 이후 서울청사 활용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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