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실적 '희비'…회복 관건은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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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와 중국 전기차 업체의 공세라는 공통된 악재 속에서도 상반된 실적을 거뒀다.
4일 현대차·기아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양사의 지난달 합산 글로벌 도매판매는 61만6491대로 전년 동월 대비 약 3%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는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사실상 기아가 현대차의 감소분을 상쇄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완성차 업체는 단순 판매량보다 제품 사이클의 영향이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신차 비중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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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제품 사이클·공급 정상화'가 분수령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와 중국 전기차 업체의 공세라는 공통된 악재 속에서도 상반된 실적을 거뒀다. 그 배경으로 양사의 신차 출시 시점과 생산 정상화 여부가 엇갈리면서 성장 흐름도 차이를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현대차·기아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양사의 지난달 합산 글로벌 도매판매는 61만6491대로 전년 동월 대비 약 3% 증가했다. 내수와 해외 판매도 각각 2%, 3% 늘었다. 다만 현대차가 31만8454대로 5.1% 감소한 반면 기아는 29만8037대로 13.4%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는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사실상 기아가 현대차의 감소분을 상쇄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실적 격차를 가른 주요 원인으로 '신차 효과'를 꼽고 있다. 글로벌 산업 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는 완성차 업체 모두에 적용되는 외부 변수지만 생산 차질, 국내 모델 노후화, 신차 출시 효과 등 기업별 요인이 판매 흐름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 같은 시장, 다른 결과…판매 흐름 바꾼 제품 경쟁력
현대차는 이 같은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지난달 기준 국내 판매는 4만81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했고 해외 판매도 3.2% 줄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 역시 228만6554대로 전년 동기보다 4.8%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공급 측면의 변수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내 주요 모델의 교체(완전·부분변경) 시기와 맞물려 신차 대기 수요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과 인도 생산 거점의 차질까지 겹치며 판매 감소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전체적인 산업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아는 전동화 라인업 확대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와 해외 판매가 각각 21.3%, 11.6% 증가하며 지난달 글로벌 판매는 29만8037대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1~7월) 판매도 192만94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전기차(EV)를 중심으로 한 상품 경쟁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기아의 지난달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약 3만2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고 내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8%까지 확대됐다. 전기차 판매는 약 1만3000대로 93% 늘었으며 EV3(3467대), EV5(3434대), PV5(2472대) 등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판매도 약 1만8000대로 22% 늘면서 전동화 제품군 전반이 성장세를 보였다.
기존 주력 차종도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갔다. 소형 SUV 셀토스는 7427대로 국내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카니발(6917대), 쏘렌토(6153대), 스포티지(5381대)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포티지가 5만271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와 준대형 세단 K4도 꾸준한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는 국내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 연간 목표 달성률도 엇갈려…하반기 전략 경쟁 본격화

업계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 전기차 업체의 공세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변수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은 기업별 대응 속도에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생산 정상화와 신차 투입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신형 아반떼·투싼·그랜저 하이브리드·GV90과 신차 아이오닉3 등이 예정대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판매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아는 전동화 라인업의 해외 판매 확대와 인기 모델 신형 셀토스의 판매 본격화가 기대된다. 특정 차종에 의존하지 않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RV가 고르게 판매되는 제품 포트폴리오도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전기차 신차 효과에 하이브리드와 기존 주력 RV의 견조한 판매가 더해지면서 연간 판매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완성차 업체는 단순 판매량보다 제품 사이클의 영향이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신차 비중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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