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산'에 스포츠마케팅 더한 평창…전지훈련 메카로 지역경제 '훈풍'
5개국 동계스포츠 꿈나무 합동 훈련으로 '글로벌 스포츠 거점' 도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도시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이 올여름 국내외 스포츠 선수단의 하계 전지훈련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원 지대의 시원한 기후와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무기로 전국의 유망주와 국가대표들을 불러 모으며,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스포츠 경제학’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평창군은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23일간 평창군 국민체육센터 레슬링 전용 훈련장에서 ‘레슬링 국가대표 상비군 하계 전지훈련’을 유치해 본격적인 스포츠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는 국가대표팀과 상비군 등 49명을 비롯해 충남도청, 칠곡군청 등 전국 25개 실업 및 학생 선수단 223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평창이 레슬링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비결은 우수한 인프라에 있다. 대형 레슬링 전용훈련장과 체력단련실 등 전문 시설을 한곳에 갖춰 선수들이 외부 방해 없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관령면 고원전지훈련장 역시 문전성시를 이룬다. 올여름 대관령면에는 육상 전지훈련을 위해 47개 팀, 총 429명의 선수가 찾을 예정이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기후를 유지하는 지리적 이점 덕에 해마다 많은 육상 선수단이 찾는 ‘여름 전지훈련의 메카’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평창의 여름은 국경을 넘어선 ‘글로벌 동계스포츠 교류’의 장으로도 확장된다. 2018평창기념재단은 이달 3일부터 23일까지 평창군 일원에서 ‘2026 동계스포츠 국제교류 및 선수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하계 합동훈련을 개최한다.
이번 교류 프로그램에는 한국을 포함해 케냐, 몽골, 네덜란드, 콜롬비아 등 5개국에서 28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참가한다. 이들은 평창 슬라이딩센터, 대관령 트레이닝센터 등 올림픽 유산 시설을 활용해 스타트 기술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하는 한편, 월정사 템플스테이와 강원FC 홈경기 관람 등 다채로운 지역 문화 체험을 병행해 평창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외 선수단이 대거 평창으로 몰리면서 지역 골목상권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평창군은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참가 선수들에게 숙식 비용의 10%를 '평창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파격적인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환급된 상품권이 다시 지역 내 음식점, 마트, 숙박업소 등에서 소비되면서 상인들의 체감 경기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선순환 효과를 낳고 있다.
이용신 평창군 올림픽체육과장은 “평창에서 땀 흘리는 모든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격적인 전지훈련 유치와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혁렬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 역시 "평창의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외 청소년 선수들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평창을 세계적인 동계스포츠 훈련 거점(Base Camp)으로 육성하고 지역 스포츠 인재 양성과 국제교류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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