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전력 노린 CATL… 핵융합 기업에 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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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宁德时代)이 핵융합 스타트업에 연달아 투자하며 미래 에너지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핵융합까지 투자 대상으로 포함하며 미래 에너지 공급망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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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너지 기업’ 도약 노리는 CATL
관련 中스타트업 투자라운드 이끌어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宁德时代)이 핵융합 스타트업에 연달아 투자하며 미래 에너지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을 선점하려는 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중국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중국 핵융합 스타트업 베타퓨전(Beta Fusion·贝塔聚变)의 시드플러스(Seed+)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ATL은 여러 중국 핵융합 기업을 검토한 끝에 베타퓨전을 이 분야 첫 투자 대상으로 낙점했으며, 지난 6월 이 회사의 시드 투자를 주도한 뒤 두 번째 투자 라운드를 이끌었다.
이번 투자는 CATL이 배터리 제조사를 넘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핵융합까지 투자 대상으로 포함하며 미래 에너지 공급망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쩡위췬(曾毓群) CATL 회장은 앞서 주주서한과 언론 인터뷰 등에서 신에너지 산업과 관련해 “신에너지 산업화에서 산업 전반의 신에너지화로 전환되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CATL을 “인류 신에너지 발전에 기여하는 ‘제로 탄소’ 기술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최근 핵융합 에너지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와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며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AI 경쟁도 반도체 확보 경쟁을 넘어 전력 확보 경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이 적으면서도 고효율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찾는 것이 AI 시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를 지상에서 구현하는 기술로, 연료를 사실상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고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궁극의 청정에너지’로 불린다. 아직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지만, 성공할 경우 AI 시대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미국 빅테크들도 앞다퉈 핵융합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CATL이 투자한 베타퓨전은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핵융합 기술인 FRC(Field-Reversed Configuration·장반전배위)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핵융합 기술보다 장치 구조를 단순화하고 개발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6~8년 안에 50~100메가와트(MW)급 핵융합 발전소를 구축해 AI 데이터센터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핵융합 투자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IT쥐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핵융합 분야에서는 총 28건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으며 그 규모는 72억위안(약 1조5154억원)을 웃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투자 건수는 8배, 투자 금액은 233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정부도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서 핵융합을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포함시키며 적극 육성하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지난 6월 핵융합 실험로 핵심 초전도 자석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친징강(秦经刚) 중국과학원 플라스마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목표대로라면 중국은 2030년 세계 최초로 핵융합 발전을 통해 첫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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