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잇따른 화학사고로 목숨까지… 인천시, ‘안전신호등’ 도입 오주입 사고 원천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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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학물질 오주입 사고가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지면서 인천시가 작업자의 실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화학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단순히 작업자의 주의를 강조하는 수준을 넘어 저장탱크부터 배관, 밸브, 주입구까지 화학물질을 색상으로 통일하고 물리적 연결장치까지 도입하는 '화학사고 안전신호등'을 민간사업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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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같은 약품은 같은 색 … 오인·오주입 위험 사전 차단
현장 실증 거쳐 민간 확산 … 국가 안전관리의 새로운 표준 제안
![화학사고 안전신호등 시스템 안내문 [인천시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4/ned/20260804100937634cdqa.jpg)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지난해 인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학물질 오주입 사고가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지면서 인천시가 작업자의 실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화학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단순히 작업자의 주의를 강조하는 수준을 넘어 저장탱크부터 배관, 밸브, 주입구까지 화학물질을 색상으로 통일하고 물리적 연결장치까지 도입하는 ‘화학사고 안전신호등’을 민간사업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인천환경공단 공촌사업소에서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을 황산알루미늄 저장탱크에 잘못 주입해 작업자 4명이 다쳤다.
이어 같은 해 9월 미추홀구의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는 염소산나트륨을 염산 저장탱크에 오주입하는 사고가 발생해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순간적인 착오가 유독가스 발생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인천에서는 모두 49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92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의 93.9%는 시설 결함과 안전기준 미준수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8건의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쳐 최근 12년 사이 가장 큰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이 같은 사고가 단순한 작업자 부주의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표시체계가 제각각이어서 순간적인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저장탱크에는 화학물질명이 표시돼 있지만 배관이나 밸브, 주입구는 관리번호만 적혀 있거나 오래된 표지만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숙련된 작업자도 혼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인천환경공단 13개 사업장, 103개 화학물질 취급시설에 ‘화학사고 안전신호등’을 시범 적용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초록색, 황산알루미늄은 파란색, 수산화나트륨은 노란색 등 화학물질마다 고유 색상을 지정해 저장탱크와 배관, 밸브, 주입구까지 동일한 색으로 표시했다.
여기에 서로 다른 화학물질의 주입호스가 연결되지 않도록 전용 커플링도 설치했다.
연결구의 직경과 구조를 물질마다 다르게 설계해 작업자가 색상을 잘못 확인하더라도 애초에 연결 자체가 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이 제도를 민간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으로 확대한다.
희망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문가 현장 컨설팅을 실시해 취급물질과 공정을 분석하고 시설별 맞춤형 색상체계와 전용 연결장치 설치 방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26~2027년에는 현장 적용 사례를 축적해 업종별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인천에서 검증된 예방모델이 국가 화학물질 안전관리 기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도 건의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화학사고 안전신호등은 작업자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실수해도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 작업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공공시설에서 검증된 경험을 민간으로 확산하고 국가 안전관리 표준으로 발전시켜 화학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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