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서 또 아파트 밑 관통…분당 선도지구 지하 관통 노선 추진 논란

이명관 기자 2026. 8. 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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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경기 광주를 잇는 '수서광주복선전철'이 성남 중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밑으로 지나가는 것으로 계획되면서 주민 반발(본보 2025년 11월 11일 1면)이 일었던 가운데 또 다시 성남에서 비슷한 사례가 나와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에는 용인과 성남을 잇는 '용인성남민자고속도로' 예비 노선이 분당 재건축 선도지구인 샛별마을 지하를 지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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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성남민자고속도로 예비 노선, ’샛별마을’ 지하 관통 계획
주민 재산권·안전성 우려 반발...市, 국토부에 반대 입장 전달 및 우회 노선 검토 촉구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주민 의견 수렴할 것”
용인성남민자고속도로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 광주를 잇는 ‘수서광주복선전철’이 성남 중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밑으로 지나가는 것으로 계획되면서 주민 반발(본보 2025년 11월 11일 1면)이 일었던 가운데 또 다시 성남에서 비슷한 사례가 나와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에는 용인과 성남을 잇는 ‘용인성남민자고속도로’ 예비 노선이 분당 재건축 선도지구인 샛별마을 지하를 지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용인성남민자고속도로는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성남시 수정구 사송동을 연결하는 총길이 15.4㎞, 왕복 4차로로, 예정 착공 시점은 2030년이다.

사업비는 1조1천518억원으로 추산되며, 국토교통부는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추진 중이다. 올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에 착수한다.

이런 가운데 용인성남민자고속도로 예비 노선의 윤곽이 드러나자 재건축이 예정된 샛별마을 주민들이 재산권 침해 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성남 구간은 당골공원(샛별마을)~판교역~사송동으로 이어지며, 분당 부근은 지하로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샛별마을은 라이프·동성·우방·삼부·현대빌라 등 2천843가구로 구성된 분당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난 6월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치고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재건축 계획과 고속도로 계획이 정면으로 충돌할 가능성 때문이다. 당골공원은 샛별마을 중앙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지하주차장이 예정돼 있어 주민들은 안전성 문제는 물론 환경오염 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재건축이 시작되면 지하 터파기 공사가 진행돼 고속도로 지하 공사 구간과 맞물릴 경우 구조적인 문제도 함께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샛별마을 한 주민은 “재건축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다른 대안도 있는데 굳이 아파트 단지 지하를 관통하는 노선이 계획됐다는 소식은 재산권에 상당히 침해되는 문제”라며 “성남시 등 관계기관에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고속도로 노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곧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공청회 등의 절차를 통해 주민 의견 수렴을 거치게 된다”며 “충분한 주민 의견을 들은 뒤 민간사업자 측에 전달하는 등의 절차를 통해 노선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파트 하부를 통과하는 국토부의 노선 계획에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해당 노선은 공사와 운영 과정에서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재산권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하고 우회노선이 검토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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