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자금 대느라 증권사도 급전 조달”…단기사채·CP 발행 역대 최대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8. 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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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 규모가 나란히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990조9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0조295억원(90.4%) 증가했다.

일반기업 역시 시장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 회사채보다 만기가 짧은 단기사채 발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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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단기사채 발행 990조 돌파
금리 오르자 기업들 단기조달 집중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원화 5만원권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올해 상반기 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 규모가 나란히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시 호황에 따른 증권사의 단기 자금 수요와 시장금리 상승에 대응하려는 기업들의 단기 조달 수요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990조9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0조295억원(90.4%)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금융사와 일반기업 등이 발행한 단기사채 규모가 441조9403억원 늘어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어음(CP) 발행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CP 발행액은 282조75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조774억원(19.0%) 증가하며 역시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수금과 회사채, 정기예금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기타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액은 7조966억원 증가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매경DB]
금감원은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빚투’가 늘면서 증권사의 증거금과 미수금 규모가 확대돼 단기 자금 조달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일반기업 역시 시장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 회사채보다 만기가 짧은 단기사채 발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장기 자금 조달은 감소했다.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2조97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줄었다. 기업공개(IPO)는 지난해 42건에서 올해 28건으로 감소했고, 중소형 상장이 중심을 이루면서 발행 규모도 1조141억원으로 30.0% 축소됐다.

유상증자 규모도 1조964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201억원(29.5%)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3조59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조9268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금융채는 90조4157억원으로 6조9719억원 감소했다.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발행은 각각 소폭 증가했지만, 기타 금융채 발행이 7조4543억원 줄면서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도 7조27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203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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