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간배당 1500원 결정…"리밸런싱 성과 주주와 공유"
㈜SK가 9년 연속 중간배당에 나선다. 2조3000억원 규모의 SK실트론 매각을 확정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주주환원 결정이다.
㈜SK는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배당금 총액은 약 826억5935만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3%, 우선주 0.5%다.

㈜SK는 2018년 중간배당을 도입한 이후 올해까지 9년 연속 중간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배당 시기와 규모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기말 6500원과 중간 1500원을 더해 주당 8000원이었다. 전년(7000원)보다 14% 늘면서 ㈜SK는 세법상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됐고, 주주들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 대신 분리과세 혜택을 적용받게 됐다.
올해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SK의 순차입금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1000억원)보다 8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79.0%에서 69.5%로 9.5%포인트 낮아졌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재무 개선을 이끌었다. SK그룹은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하고 중복 사업을 통합하는 작업을 이어왔고, 그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60% 늘어난 3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중간배당 규모 자체는 지난해와 같은 주당 1500원으로 유지됐음에도 시가배당률이 0.3%에 그친 것은 주가 상승의 결과라는 시선이다. ㈜SK의 기업가치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영업이익률 76%라는 이례적 수익성을 기록하면서 지주사 주가도 급등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 지분 평가액은 6월 말 기준 10조8215억원으로 3월 말(3조9101억원)의 세 배 가까이 불어났다.
㈜SK 관계자는 "이번 중간배당은 일관성 있는 책임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다지고 주주가치를 투명하게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그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책임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