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2Q 영업익 9650억원…정제마진·윤활기유 강세에 흑자전환

장지현 기자 2026. 8. 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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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부문 영업익 4774억원 '역대 최고 수준'
샤힌 프로젝트 내년 초 가동 목표
S-OIL 서울 마포구 본사 사옥 전경. 사진=S-OIL

S-OIL이 정제마진과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적자를 지속했으나 정유 부문이 수익성을 회복하고 윤활 부문이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S-OIL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3435억원, 영업이익 9650억원, 순이익 5146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전 분기 대비 26.8%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3440억원의 영업손실과 66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6%, 28.6% 감소했다. 정제마진 강세에도 지난 1분기에 반영됐던 일회성 재고 관련 이익이 사라진 영향이다.

S-OIL은 분기 중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시적으로 해제된 6월 말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제품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정제마진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업부문별로 정유 부문은 매출 9조293억원, 영업이익 532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주요 지역의 정유제품 재고가 낮아지면서 생산과 수출 차질이 겹치면서 휘발유와 경유 등 주요 제품의 수급이 빠듯하게 유지된 결과다.

윤활 부문은 매출 1조3017억원, 영업이익 4774억원을 기록했다. 윤활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49.5%를 차지했다. 중동 지역 생산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 제약으로 윤활기유 공급이 감소하면서 제품 스프레드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125억원과 영업손실 448억원을 기록했다. 파라자일렌(PX)은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했다. 벤젠은 중국 생산설비의 낮은 가동률과 미국향 수출 재개에 힘입어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올레핀 계열에서는 제품별로 시황이 엇갈렸다. 폴리프로필렌(PP)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프로필렌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고,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까지 겹쳐 스프레드가 하락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역내 설비 가동률 하락으로 공급이 제한되면서 스프레드가 상승했다.

3분기에도 정유와 윤활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 부문은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운송용 연료 수요와 폭염에 따른 발전용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국가의 정유제품 수출 제한으로 공급 제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원유 재고는 최근 5년 범위 하단을 밑돌고 있으며 휘발유와 경유 재고도 최근 5년 범위 하단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유설비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휘발유 재고는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감소했다. 유럽의 폭염과 러시아의 정유제품 수출 제한, 중동 정제설비 가동 차질도 타이트한 수급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혔다.

윤활기유 역시 중동 지역의 생산 및 물류 차질이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Ⅲ(Group III) 제품 공급의 약 30%를 담당하는 중동 지역의 생산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석유화학 부문의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아로마틱 제품은 역내 설비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공급이 감소할 수 있으나 실제 시황 개선을 위해서는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 PP는 신규 생산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스프레드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PO는 기존 공급 차질이 해소되면서 시황이 점진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투자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도 2027년 초 상업가동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계적 완공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초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제품의 판로 확보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올레핀 모노머 고객사들과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폴리에틸렌 제품의 사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운송을 위한 지선 배관 건설도 마치고 공장 가동 일정에 맞춰 시운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