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대안' 대주전자재료, 스페이스X 우주 태양광 전극 소재 뚫었다

이수진 기자 2026. 8.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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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 미팅서 양산 공급 사실상 합의…내년 1월 본격 가동
수직계열화·은구리 페이스트 앞세워 독보적 원가 절감
대주전자재료 '인터배터리 2026' 부스. [출처=EBN]

대주전자재료가 스페이스X의 '우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쓰일 우주 태양전지 전극재료를 공급한다. 양사는 최근 대면 미팅을 거쳐 양산 공급을 위한 실질적 합의를 마쳤다. 소재를 공급받는 스페이스X는 내년 1월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4일 소재 업계에 따르면 대주전자재료는 최근 미국 현지를 방문해 스페이스X 측과 우주 태양전지 라인 전극재료 사양 대응 및 품질 평가를 진행하고, 양산 공급에 필요한 세부 논의 사항에 대한 협의를 대체로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논의가 이미 양산 공급을 전제로 한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스페이스X '100GW' 태양광 내재화…美 탈중국 기조 맞물려 호재

이번 공급 논의의 배경에는 스페이스X의 대규모 태양광 내재화 계획이 자리 잡고 있다. 스페이스X는 내년 1월 양산 개시를 목표로 올해 3분기 후반부터 장비 설치를 시작해 4분기 시양산 테스트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100GW 이상의 생산능력(CAPA)을 확보하기 위해 텍사스 스페이스 공장에 20GW 규모의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를 구축 중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향후 3년 안에 미국 내 연 100GW 규모의 태양광 제조 능력을 갖추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에는 대규모 태양광 제조설비 건설이 준비되고 있으며, 스타링크 부품 공장 가동 지역을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되는 등 북미 태양광 투자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대주전자재료의 스페이스X 공급망 진입은 미국 태양광 업계의 '탈중국' 기조와 맞닿아 있다. 미국 업체들은 해외우려집단(FEOC) 및 PFE 규제를 준수하며 관세 부담을 피하고 보조금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산 소재를 배제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태양전지가 생산한 전기를 외부로 전달하는 핵심 전극 소재인 은 페이스트는 그동안 중국 업체가 장악해 온 품목으로, 중국 외 대체 공급처는 극히 제한적이다.

미국·일본·대만 등에도 페이스트 업체가 존재하지만 태양광용 제품의 대규모 양산 경험과 레퍼런스를 함께 갖춘 곳은 사실상 찾기 어렵다. 특히 스페이스X가 대만산 페이스트 배제를 확정하면서, 대주전자재료가 지정학적 리스크 없이 은 페이스트를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업계에서 대주전자재료를 "비중국 태양전지용 은 페이스트 대량 양산의 대체 불가 강자"로 평가하는 이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스페이스X CEO가 로고 뒤로 보이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

◆ 수직계열화·대규모 양산 역량 입증…차세대 '은구리'로 원가 절감

대주전자재료의 핵심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도전성 은분말·글라스파우더 자체 생산을 통한 수직계열화 △연산 1200톤 규모의 선제적 생산 능력 확보 △북미 주요 태양전지 기업과의 이종접합(HJT) 양산 레퍼런스 등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HJT 연구개발(R&D)을 함께 진행한 해당 북미 기업은 금명간 지상용 태양전지 양산 및 설치를 위한 막바지 인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로써 대주전자재료는 HJT 방식 페이스트 양산 공급 레코드를 갖는 사실상 유일한 기업이 됐다.

향후 은값 상승 국면에 대비한 차세대 원가 경쟁력 로드맵도 구비했다. 200도 내외의 저온 공정이 적용되는 HJT 태양전지에는 은에 구리를 섞은 은구리(AgCu) 페이스트를 사용할 수 있어, 순은 대비 은 가격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회사는 이미 저온 타입 도전성 페이스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6'에서 위성용 HJT 전극 소재를 전격 공개하며 우주 태양광 소재 사업을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대주전자재료 관계자는 "은분말부터 페이스트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와 연산 1200톤의 양산 능력은 비중국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당사만이 제시할 수 있는 확실한 경쟁력"이라며 "저온 공정용 은구리 페이스트 등 차세대 제품군을 앞세워 우주 태양광 시대를 이끄는 핵심 소재 파트너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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