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못 따라 할 것” 반사율 0.5% OLED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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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뜯어 봐도 따라 할 수 없을 겁니다." 최근 경기 평택시 LG전자 디지털파크에서 만난 이명영 LG전자 연구위원은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G6)' TV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밝은 형광등을 켠 실내에서 여러 TV를 두고 반사율 비교 시연이 진행됐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반사율은 2%대, 국내 경쟁사 제품은 1%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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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 TV
1년새 0.1%P 낮춰 세계 첫 인증
中 LCD는 2%대… 아직 격차 커

최근 경기 평택시 LG전자 디지털파크에서 만난 이명영 LG전자 연구위원은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G6)’ TV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등 경쟁사가 디스플레이의 코팅을 뜯어봐도 미세한 두께 차이까지는 따라올 수 없다는 자신감이었다.
이 TV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 인증을 받았다. 화질 손실이 거의 없이 반사율을 낮췄다는 의미다. 반사율은 화면에서 빛이 되비치는 비율이다. 반사율이 낮을수록 밝은 실내에서 어두운 장면을 볼 때 시청자 얼굴이나 조명이 화면에 비치는 현상이 줄어들고 명암 차이도 뚜렷이 유지된다.
밝은 형광등을 켠 실내에서 여러 TV를 두고 반사율 비교 시연이 진행됐다. 실제로 G6에서는 우주 영상 속 별빛까지 선명하게 살아난 반면에 다른 TV들은 검은색이 다소 뭉개져 보였다.
비결은 반사율 0.1%포인트 차이에 있었다. LG전자 G6의 화면 반사율은 0.5%에 불과하다.
지난해 내놓은 제품인 G5의 반사율은 0.6%였다. 작은 차이지만 0.1%포인트를 더 낮추는 데만 1년 반이 걸렸다고 한다. 이 연구위원은 “배합이 조금만 어긋나도 결과가 틀어져서 샘플만 수백 대를 만들고 부수고 또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빛을 흡수하는 재질만으로는 반사율을 1% 밑으로 낮추기 어렵다. 남은 빛이 거울처럼 튕겨 나가는 한계 때문이다. 이에 LG는 남아 있는 빛마저 지우는 전략을 썼다. 세 겹의 코팅으로 들어오는 빛끼리 부딪히게 해 상쇄시키는 방식으로, 파도 두 개가 만나 잔잔해지는 원리와 비슷하다. 남은 극소량의 빛은 잘게 흩어지게 해 거울 반사를 없애고, 코팅에 섞는 미세 유리 알갱이(비드)의 양으로 조절한다. 수백 대의 샘플을 부수고 또 만들면서 배합을 찾아낸 것이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반사율은 2%대, 국내 경쟁사 제품은 1% 안팎이다. 아직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인 셈이다. 이 같은 기술력 덕에 한국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초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독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TV 시장에서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한국(28.7%)이 중국 3사(32.1%)에 뒤졌지만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OLED TV 매출 점유율은 LG전자 47.7%, 삼성전자 38.9%로 합산 점유율이 86.6%에 이른다.
LG의 0.5% 반사율 기술력은 할리우드에서도 검증받았다. 미국 영화업계 주요 스튜디오들은 LG 올레드 TV를 전문가용 모니터 옆에 두고 ‘소비자가 집에서 볼 화면’의 기준으로 쓴다.
문제는 반사율을 낮추는 싸움이 슬슬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연구위원은 프리미엄 TV 품질 경쟁의 다음 격전지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앞으로는 TV에 내장된 조도 센서가 1초에 60번 주변 밝기를 읽어 사람 눈에 가장 편한 검은색으로 화면을 구현하고, 콘텐츠가 스포츠인지 영화인지 뉴스인지를 자동으로 구분해 색과 명암 처리를 그때그때 바꾸는 식이 될 것이다.
평택=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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