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못 살겠다” 40도 폭염에 ‘기저귀’ 불티?…‘이런’ 제품까지 나온 日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2026. 8. 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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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냉감 기능을 앞세운 제품들이 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폭염이 일시적인 기상 현상을 넘어 일상적인 생활 조건으로 자리 잡으면서 냉감 기능이 일부 계절상품을 넘어 필수 소비재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폭염의 장기화가 냉감 제품 시장의 성수기 자체를 넓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역시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열사병 피해와 함께 냉감 제품 수요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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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긴자에서 한 행인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다. AP 뉴시스

일본에서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냉감 기능을 앞세운 제품들이 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화장품은 물론 생리대와 기저귀, 반려동물용품까지 ‘시원함’을 내세운 상품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화장품업체 시세이도는 냉동고에 넣어 얼린 뒤 사용하는 에센스 ‘소르베 세럼’을 선보였다. 제품을 밤새 얼리면 젤 형태의 내용물이 셔벗처럼 변하며 피부에 바를 때 사각거리는 질감과 함께 달아오른 얼굴을 빠르게 식혀주는 것이 특징이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사람이 늘면서 숙면을 겨냥한 제품도 등장했다. 고바야시제약은 더위로 인한 수면장애 완화를 돕는 한방제제를 출시하며 폭염 특수를 노리고 있다.

냉감 제품의 범위는 여성용품과 위생용품까지 확대됐다. 생활용품 업체 유니참은 멘톨 성분을 넣어 청량감을 높인 ‘쿨 타입’ 생리대를 일본 시장에 내놨다. 태국과 베트남 등 더운 지역에서 인기를 얻은 제품을 일본 소비자에 맞게 들여온 것이다.

유니참은 이와 함께 내부 온도를 2도 낮춰주는 성인용 종이 기저귀와 반려견이 사용할 수 있는 쿨링 시트도 출시했다. 폭염이 일시적인 기상 현상을 넘어 일상적인 생활 조건으로 자리 잡으면서 냉감 기능이 일부 계절상품을 넘어 필수 소비재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테이지에 따르면 땀 억제제와 쿨링 시트 등을 포함한 일본 냉각용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3억엔(약 5318억원)에 달했다. 이는 4년 전보다 50% 이상 커진 수준이다.

과거에는 관련 제품 판매가 7~8월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늦게 끝나면서 6월과 9월에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의 장기화가 냉감 제품 시장의 성수기 자체를 넓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 상품이 쏟아지는 배경에는 심각해진 열사병 피해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1만857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4580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야외 활동뿐 아니라 일터에서 발생하는 열사병 피해도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후생노동성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직장 열사병’으로 숨지거나 나흘 이상 업무를 쉬게 된 사람은 1803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약 40% 늘어난 규모이자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8월 일본 전역의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36도 높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됐다. 올해 역시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열사병 피해와 함께 냉감 제품 수요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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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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