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낙동강보 개방…방류 효과는?

박기원 2026. 8. 3. 21:5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40도를 웃도는 극한 폭염에 확산하는 녹조를 막기 위해 낙동강 4개 보가 순차적으로 열렸습니다.

4대강 사업 이후 처음 시도된 조치이지만, 개방 시간과 방류량이 제한적이어서 녹조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기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녕함안보 수문이 일제히 열렸습니다.

초당 최대 350톤 방류에 강물은 거품을 일으키며 흘러갑니다.

나흘간 강정고령과 달성, 합천창녕에 이어 최하류 창녕함안보까지 4개 보가 순차 개방됐습니다.

4대강 사업 이후 처음입니다.

유속을 확보해 녹조를 줄이기 위한 조칩니다.

기후부가 예상한 녹조 저감효과는 30% 안팎, 하지만 계획된 양만큼 물을 흘려보내진 못했습니다.

창녕함안보는 평소 대비 50cm 이상 수위를 낮출 계획이었지만, 실제론 절반가량만 낮췄습니다.

수문을 여는 시간이 7시간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이정용/기후에너지환경부 물관리총괄과장 : "(폭염과 가뭄 탓에) 3일 내에서 물을 채워야 하는 열고 채워야 되는 제약 조건이 있다 보니까 실제 이제 내릴 수 있는 폭들이 좀 제한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개방이 끝난 낙동강을 둘러봤습니다.

조류경보 '관심'인 함안 칠서지점은 강물이 여전히 온통 녹색입니다.

수돗물 원수를 긷는 취수장 주변도 마찬가지.

강가는 더 심각합니다.

페인트를 부은 듯 두꺼운 녹조 띠가 만들어졌고요.

카메라를 물속에 넣어보면, 녹조 알갱이 탓에 사방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돕니다.

전문가들은 사흘 개방으로는 녹조 개선 효과를 보기 어렵고, 하류에 녹조 물질이 쌓일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승준/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 "이것(개방)을 했을 때 녹조가 얼마만큼 덜 발생하고 이걸로 인해 지연이 되고, 감소가 되는지. 생태계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꼼꼼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칠서 지점의 수온은 35.4도, 폭염에 비 소식도 없어 녹조가 증식할 최적의 환경입니다.

환경단체는 수문을 상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임희자/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함안보는 지금 2.6m까지 수문 개방이 가능합니다. 수문 개방을 상시적으로 하든 아니면은 조금 빈번하게 하든 이런 적극적인 정부의 자세가 지금 나와야 된다."]

기후부는 이번 보 개방으로 인한 녹조 저감 효과를 분석해 추가 개방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김신아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