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만 골라 바가지…명동·남산·이태원 ‘불법 택시’ 활개 [현장K]
[앵커]
요즘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참 많죠.
그런데 아직도 이들을 노린 이른바 '바가지 택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현장K, 김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입니다.
이곳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택시 바가지 영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서 직접 그 실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명동의 한 호텔 앞.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외국인인 척 탑승해, 남산타워까지 가겠다고 했습니다.
[A 씨/택시 기사/음성변조 : "케이블카? 2만 원, 2만 원이에요."]
차로 7분 거리, 통상 7천 원이면 충분합니다.
택시 안 미터기는 꺼져있고, 카드 결제도 받지 않습니다.
[A 씨/택시 기사/음성변조 : "(카드 안 돼요?) 현금만 가능해요."]
이번에는 남산에서 홍대로 이동해봤습니다.
[B 씨/택시 기사/음성변조 : "(홍대 가고 싶어요.) 어딘지 알아요. (5만 원이라고요?) 예. 한국 밤 시간대잖아요."]
역시 정상 요금은 1만 3천 원 남짓.
현금 영수증을 요구하니 주차권에 요금을 적어 건넵니다.
[B 씨/택시 기사/음성변조 : "(영수증 받을 수 있을까요?) 영수증, 적어주는 거 돼요? 됐죠?"]
외국인이 많은 이태원은 더 노골적입니다.
먼저 국적을 묻더니,
[C 씨/택시 기사/음성변조 : "중국인? 여기 주말이라 택시가 없어서 명동까지 5만 원…"]
옆 택시를 소개해 줍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신분을 밝히고 이유를 물었습니다.
[D 씨/택시 기사/음성변조 : "나는 모르겠는데. 아까 그분이 5만 원에 가라고 해서 온 건데… 취소해 드릴게요."]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바가지 택시 영업, 여객운수사업법 위반입니다.
[다니엘/이스라엘인 : "만약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이 관광객을 원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느낄 것 같아요."]
서울시는 인력 부족에, 대상 지역도 넓어 바가지 택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K 김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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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기자 (sunse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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