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배신에 총량 없어" 金 "명청갈등에 국운 흔들려"... 초박빙 승부에 거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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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입이 더 거칠어졌다. 8·17 전당대회 첫 주 순회경선이 정청래·김민석 후보가 0.99%포인트 차 백중세를 보이면서 경쟁이 한층 과열되는 양상이다. "첫 주 경선에서 압도하지 못하자 초조해진 것"이라고 정 후보의 공세를 일축한 김 후보 측은 권리당원이 몰려 있는 호남을 찾아 반격에 세 과시에 나섰다.
정 후보는 3일 2주 차 순회경선이 열리는 강원을 찾아 김 후보를 겨냥한 파상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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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金 탈당 이력 겨냥해 "배신자" 포문
金·宋, '승부처' 호남서 "명청대전" 거론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입이 더 거칠어졌다. 8·17 전당대회 첫 주 순회경선이 정청래·김민석 후보가 0.99%포인트 차 백중세를 보이면서 경쟁이 한층 과열되는 양상이다. 그간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온 정 후보는 3일 작심한 듯 김 후보를 '배신자'로 규정하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첫 주 경선에서 압도하지 못하자 초조해진 것"이라고 정 후보의 공세를 일축한 김 후보 측은 권리당원이 몰려 있는 호남을 찾아 반격에 세 과시에 나섰다.
鄭, 탈당·현수막 앞세워 '2등' 金 공격

정 후보는 3일 2주 차 순회경선이 열리는 강원을 찾아 김 후보를 겨냥한 파상공세를 폈다. 그는 강릉 당원 토크콘서트에서 김 후보의 탈당 이력을 겨냥해 "한 번 배신하고 두 번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법칙은 없다"며 "배신엔 총량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2002년 대선 당시 후단협 사태(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를 주장하며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의 사퇴를 주장한 사건)를 꺼내든 것이다. 정 후보는 "18년 동안 가출했던 사람이 다시 집에 들어와 집문서를 내놓으라고 한다"고 힐난했다. 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은 자신이야말로 정통성을 갖춘 후보라는 주장이다.
정 후보 측은 김 후보를 돕는 의원들이 지역구에 '전 당원 100% 투표' 독려 현수막을 내건 것도 겨냥했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태선·염태영 의원 등이 지역구에 내건 현수막 사진을 올려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의 구호를 대놓고 현수막으로 거는 건 너무하다. 언론과 의원이 총동원된 조직선거"라며 "조직은 바람(당원)을 이기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도 CBS 라디오에서 "충청에 갔을 때 특정 후보의 주장과 똑 같은 현수막을 많이 봤다"고 가세했다. 정 후보 측은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현수막 건을 제소했다.

호남 찾은 김민석 "명청대전에 나라 흔들"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이날 호남을 찾았다. 2주 차 순회경선은 인천·제주(8일)와 대구·경북·강원(9일)에서 열리지만, 권리당원이 3분의 1이 몰려 있는 호남을 승부처로 꼽으며 당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전북 전주와 전남광주에서 각각 당원 집중 콘서트를 열었다. 수천 명의 당원뿐 아니라 전북과 광주를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얼굴을 비췄다. 사실상 호남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대세 후보임을 입증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김 후보는 전주 콘서트에선 "이재명 대통령 1년 동안 가장 중요한 시기에 '명청대전'이라고 불리는 갈등이 있었다"며 "이 갈등이 한 달만 더 계속되면 이 나라의 명운이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가 당대표 시절 불거진 당청 갈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것이다. 그는 또 "전북지사보다, 전북 의원들보다 확실하게 전북의 대변자가 되겠다"며 "전북이 몽땅 투표하면 김민석이 민주당 당대표가 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도 전남광주 순천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정 후보를 겨냥해 "청와대와 관계가 실제로 안 좋다. 대통령도 몇 번이나 간접적으로 불편함을 표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와 김 후보가) 매일 서로 비난하는데 그나마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게 송영길"이라며 "저를 마음 놓고 뽑아달라"고 외쳤다.
당내에선 첫 주 경선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접전을 벌이며 네거티브가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다선 의원은 "(정 후보가) 큰 격차로 이길 것으로 전망한 충청에서 밀리자 방어전에 나선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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