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넨 우릴 몰라" 가사 바꾼 BTS…그래미 보란 듯 16만명 앞 공연

[앵커]
아시아 팝 부문을 신설한 그래미 시상식을 방탄소년단이 보이콧하자, 팬들도 연대하는 팻말을 들어올렸습니다. 미국 뉴저지에서 시작된 BTS의 북미투어에는 '예술엔 이방인이 없다'는 팬들의 메시지가 함께 울렸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노래 '에일리언스'/BTS : 어쩜 그래 뻔뻔하기도. 예의를 차려 우린 '이방인'이야. 해는 동쪽에서 뜨지. 우린 이방인 이방인.]
내년 미국 그래미상 참여를 거부하고 BTS가 처음 선 무대는 미국 대중음악 최고 스타들이 공연하는 상징적인 장소,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이었습니다.
바로 2주 전,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를 펼친 곳인데, 이번 월드투어엔 새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모두 16만명이 찾은 이틀 공연 동안, 멤버들이 부른 노래는 곧 메시지가 됐습니다.
[노래 'MIC Drop'/BTS : 욕하는 사람은 어차피 계속 욕할 거고 우린 우리 방식대로 계속해 나갈 뿐이야. 우린 한국에서 태어났고 그래서 그들은 우리를 잘 몰라.]
리더 RM은 9년 전 히트곡 가사를 이렇게 바꿔 불렀고, 공연 막바지, 팬들은 미리 준비한 문구 하나 하나를 들어올렸습니다.
"BTS는 화합을, 그래미는 분열을 만들었다." "아미가 있는데 그래미가 무슨 소용이냐" "구별을 넘어, 음악은 우리의 것" 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래미가 '아시아 팝' 부문을 새로 만들자 BTS는"음악은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그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냈는데, 이후 '아미'들의 응원은 뜨겁게 이어졌습니다.
이방인과 주류를 구별짓는 세태를 꼬집은 노래 '에일리언스'는 나온지 넉 달 만에, 이른바 차트 역주행을 일궜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선 "예술엔 이방인이 없다" "우리는 BTS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와 포스터로 연대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빅히트 뮤직·유튜브 'SeouledOnK']
[영상편집 김동훈 영상자막 성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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