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페덱, 무너진 보스…‘가을로 가는 길’ 비상등 켜진 삼성

김하진 기자 2026. 8.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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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연승 페덱, 3경기째에 ‘쓴맛’
보스는 두번째 등판 7실점 와르르
국내 선발도 집단 난조 시즌 2위로


올 시즌 목표인 우승을 향해 나아가던 삼성이 뜻하지 않은 변수로 주춤하고 있다. 삼성은 3일 현재 59승2무38패(승률 0.608)로 2위다.

지난달 9일 1위에 올라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고 후반기에도 선두를 지켰지만, 지난 1일 처음으로 정상 자리를 내줬다. 1일까지만 해도 승차 없는 2위였으나 2일 사직 롯데전에서 7-10으로 패하며 한 경기 차로 벌어졌다.

문제는 마운드였다.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가 3이닝 9안타 3볼넷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3이닝 만에 강판됐다.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지만 변화구가 통하지 않았다.

후라도의 부상으로 영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보스는 데뷔전이던 지난달 26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크게 흔들렸다.

최근에는 크리스 페덱까지 주춤했다. 페덱은 데뷔 후 두 경기에서 연속 승리를 거뒀지만, 지난달 30일 KIA전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국내 선발진 사정도 좋지 않다. 최원태는 부상 여파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양창섭은 지난달 29일 KIA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원태인도 지난달 31일 롯데전에서 6.2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최근 선발진의 집단 난조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삼성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10.08에 달한다. 후라도의 복귀도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인 것은 타선이다. 지난주 5경기에서 타율 0.332, 6홈런, 34타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롯데(0.342)에 이어 리그 2위의 공격력을 보였다.

결국 삼성이 선두 경쟁을 이어가려면 선발진의 반등이 필수다. 더 이상 KT와 격차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

삼성은 4일부터 6일까지 대구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첫 경기 선발은 양창섭이다. 양창섭은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최근 KT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도 연패 탈출이 절실한 만큼, 양창섭이 한화 타선을 막아내야 삼성도 분위기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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