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에 반도체 폐수 뿌리나” 안성 주민 400여 명 트랙터 행진

홍정기 기자 2026. 8. 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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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는 고삼호수만이 아니라, 안성시 전체의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전체가 나서야 한다."

내년 2월 가동될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SK하이닉스)는 하루 36만t의 정화된 오폐수를 인근 지역인 안성시 고삼저수지로 방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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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오폐수 방류 계획에지역사회, 수질오염 우려 등 반발 “농축산물 악영향” 정책 철회 촉구
안성 시민단체 및 고삼면 주민들이 용인 SK하이닉스반도체 오폐수 고삼호 수직방류 반대 및 피해를 알리기 위해 트랙터를 앞세우고, 거리행진 등 집회를 열고 있다. 홍정기 기자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는 고삼호수만이 아니라, 안성시 전체의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전체가 나서야 한다."

안성시 농민회와 이통장협의회, 고삼면지역발전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와 고삼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은 3일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와 주민들은 안성시청 앞에서 집회를 한 뒤 트랙터 20여 대를 동원해 이마트 사거리, 중앙로를 거쳐 봉산로터리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이들은 "방류수는 깨끗이 처리해서 내보내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고 생각하실 수 있다"며 "그러나 반도체는 일반 공장과 달리 매우 다양한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첨단소재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안성 시민사회단체 및 고삼면 주민들이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 고삼호 수직방류 반대 및 피해를 알리기 위한 거리행진 집회를 펼치고 있다. <홍정기 기자>
이어 "반도체 1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불산, 황산, 염산, 질산, 구리, 니켈 등 140여 종이 넘는 화학약품이 사용된다"며 "이 물질들은 제조과정에서 초순수 물과 함께 사용되며, 이후 폐수처리시설에서 정화돼 방류수(폐수)로 배출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물질들은 법적 기준을 만족하도록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장기간 지속적으로 방류될 경우 생태계 변화, 수질 오염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와 주민들은 "고삼호수는 안성의 중요한 농업용수 공급원"이라며 "만약 고삼호수가 반도체공장 방류수가 들어오는 저수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농산물의 실제 안전성과는 별개로 소비자들은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결과로 ▶안성 농산물의 신뢰도 하락 ▶친환경 농산물 이미지 훼손 ▶유통업체의 구매 회피 ▶농산물 가격 하락 ▶지역 브랜드 가치 하락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고삼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쌀, 한우, 배, 포도 등 안성 전체 농축산물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농수산식품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결국 피해는 농민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와 주민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SK하이닉스 오폐수의 고삼저수지 직방류 계획 철회, 송전선로·LNG발전소 건설 저지, 대기업 중심 정책과 안성에 환경 부담을 집중시키는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내년 2월 가동될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SK하이닉스)는 하루 36만t의 정화된 오폐수를 인근 지역인 안성시 고삼저수지로 방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삼저수지는 고삼면 일대 농업용수의 주요 공급원이다. 때문에 인근 안성시 농민들과 정치권이 환경오염 등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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