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목욕에 빨래까지…청계천 수난시대

권경문 2026. 8. 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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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국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청계천에서 누군가 목욕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죠.

현장카메라팀이 며칠 간 지켜봤습니다.

한 번이 아니었고 한 명도 아니었습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직접 물어봤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은 바가지를 꺼냈고 저는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여자분인데 두 분인지 한 분인지 정확하게 모르는데 저쪽인가 어디에서 좀 씻고 계셔요."

물 퍼서 코 풀고 세수합니다.

한 바가지 뜨더니 다리도 씻습니다.

온몸 구석구석 닦습니다.

그렇게 씻은 물이 청계천에 합류합니다.

빨래도 합니다.

흐르는 물 위로 짭니다.

다 끝내고 시원하게 마신 뒤 그냥 내던집니다.

여성은 이미 며칠 전 목욕으로 논란 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설공단 직원]
<목욕하시는 분들 이번에 좀 화제가 돼서 찾아보고 있는데>

"안전요원분이 24시간 돌아다니기 때문에…저는 우선 못 봤어요"

6일간 밤낮으로 청계천만 돌았습니다.

그렇게 만난 또 다른 여성입니다.

맞은편에 한참 앉았다가 건너옵니다.

물가에서 수시로 주변을 살핍니다.

손발 조금씩 적시는가 싶더니 아예 청계천에 몸을 담가 씻습니다.

[현장음]
<아까 보니까 이렇게 옷을 들어서 몸을 좀 헹구시던데>

"아니에요."

<청계천에서 목욕하면 안 되는데 그런 사람들이 좀 있다고…>

"몰라요"

<모르세요? 옷 젖으신 거 좀 어떻게 하세요. 말리세요>

"그런 거 물어보지 말고 가요"

처음 목욕한 여성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현장음]
<청계천에서 목욕하시더라고요.>

"얼른 가요. 무슨 목욕을 해. 얼른 가 나 아니야. 얼른 가."

<비누칠도 하시고 좀 목욕도 하시던데.>

"얼른 가요. 무슨 목욕을 해. 얼른 가."

그러더니 광장 한 가운데서 불을 붙입니다.

[현장음]
<담배도 피우면 안 될 것 같은데 사실 여기도 담배 피우면 안 되는 공간이긴 하거든요.>

"아 여기서 여기서는 미안하고 여기서는 담배 미안하고. 나 직접 목욕할 때 목격하면 와."

사실 청계천에서는 이 흡연도 골치입니다.

[권경문 / 기자]
"어우 담배 냄새. 담배 냄새 너무 나요."

[현장음]
<선생님 여기서 담배 피우면 안되는데…아 중국 분이세요? 중국 분들이신가요?>

"중국인"

<여기는 금연구역이에요.>

"못 알아들어요"

금지 행동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했을 때 제재 규정은 없습니다.

노숙도 그 중 하나입니다.

바로 옆이 단속 요원입니다.

[서울시설공단 안전요원]
<금지 행위 하시는 분들 단속하시는 거죠?>

"네네."

<노숙하는 것도 단속 대상 아닌가요?>

"회사로 전화하세요."

<별다른 조치를 안 하시는 건가 해가지고요.>

"그러니까 회사로 전화하시면 돼요"

<현장 상황은 회사에서 정확히 모르시잖아요>

"그러니까 회사로 전화하세요. 제 이름 이거거든요. 근무 똑바로 안 서고 있다고 회사로 전화주세요"

[현장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은 저희한테 없어서 그거에 대한 협의를 하겠다는…

일부의 행동이 모두의 것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현장음]
"여러 사람이 하는 건데. 서로가 아껴야지. 도심에 이러한 깨끗한 물이 흐른다는 그 자체만 해도 얼마나 훌륭하고 좋은 건지…"

현장카메라 권경문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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