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지기 전 체온 40도 육박…극한 폭염에 16명 숨졌다
"온열질환 증상 나타나면 즉시 119 신고"
[앵커]
극한의 폭염에 지금까지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닐하우스나 텃밭에서 일하던 고령자뿐 아니라, 바깥에서 활동하던 40대도 숨졌습니다. 온열 질환자 수는 2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3년 만에 '폭염 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위로 뙤약볕이 내리쬡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푹푹 찌는 열기에 숨이 턱 막힙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이곳에서 작업 중이던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 : 더운데 왜 이렇게 앉아 있느냐고 했더니 그냥 푹 쓰러지더래… 올해가 더 더운 것 같아요. 이게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는 바람에 그래요.]
어제 인천에선 상의를 벗고 배회하던 4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이 남성의 체온은 40도를 육박했습니다.
전남 담양에서도 텃밭에서 일하던 7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제까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025명.
이중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중대본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올렸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2단계 가동은 3년 만입니다.
전문가들은 어지럼증, 근육경련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강재헌/강북삼성병원 교수 : 땀을 많이 흘리고 어지러우면서 힘이 빠지는 열탈진 증상이라든가 또 일하다가 근육의 경련이 일어나는 열경련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후 그늘로 이동해 옷을 벗고, 물이나 얼음으로 몸을 적셔 체온을 낮춰야 합니다.
쥐가 나는 듯한 열경련 증상까지 동반되면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줘야 합니다.
이온 음료나 소금물은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물이나 음료를 억지로 먹이면 기도가 막혀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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