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박 10일 미국 방문'에 2억 넘게 쓴 장동혁… 국힘 "최소 예산"

이현주 2026. 8. 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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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미국 방문'에 2억 원 이상의 당비가 쓰인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예산 지출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2015년 미국을 8박 10일 동안 방문하면서 2억3,900만 원을 쓴 것으로 추정되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올해 3월 2박 3일간 일본 방문 시 3억1,700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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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방미 때 '2억597만 원 사용' 드러나
국힘 대변인 "고유가에도 최소한만 썼다"
조경태 "이게 바로 해당 행위"… 張 직격
올해 4월 미국을 방문한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같은 당 김민수 최고위원이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소화하던 중 미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계정 캡처

지난 4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미국 방문'에 2억 원 이상의 당비가 쓰인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예산 지출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시 '6·3 지방선거와 당내 갈등을 모두 제쳐 두고 당대표가 도피성 외유를 떠났다'는 비판을 받았던 출장과 관련, 2억 원대의 비용을 쓴 사실마저 공개되자 논란의 재점화를 막기 위해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도피성 출장 논란' 재점화 막으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장 대표의 '4월 방미 비용'에 대해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상황, 물가 인상을 고려해도 이전 당대표들과 대비해 최소한으로 집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장 대표의 미국 출장 비용을 2억597만 원으로 신고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해명이었다.

지난 4월 11~20일, 총 8박 10일에 걸친 장 대표의 방미 일정에 들어간 당비의 규모는 국민의힘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정당 회계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전국 단위 공직 선거가 있는 해에는 각 정당이 별도의 회계보고서를 작성해 선관위에 낸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국힘 "추가 일정 비용, 사비로 부담"

박 수석대변인은 "(미국 체류 기간 중 장 대표 등이) 추가 일정에 대해선 개인 비용으로 부담하는 등 당 예산 지출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과거의 당대표나 국회의장의 출장 비용을 예로 들기도 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2015년 미국을 8박 10일 동안 방문하면서 2억3,900만 원을 쓴 것으로 추정되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올해 3월 2박 3일간 일본 방문 시 3억1,700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앞서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두 달가량 남기고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지난 4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회의 핵심 인사와는 만나지 못해 당내에서도 '빈손 출장'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당초 '2박 4일'이었던 일장이 '8박 10일'로 늘어나기도 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정혜승의 아침저널' 전화 인터뷰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대표 자리를 비우고 미국에 다녀온 장 대표부터 징계해야 한다"며 "이게 바로 해당(害黨)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내 국회 부의장 후보 경선에서 경쟁자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낙선을 유도하기 위해 민주당 등 다른 당 의원들의 반대표를 유도했다는 이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대상에 올라 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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