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배우는 공감과 소통"…농촌 향하는 미래 간호인들

박하늘 기자 2026. 8. 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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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간호학과 봉사동아리 '선한이웃'
지난 1일 천안시 성거읍 한 마을회관에 봉사활동을 온 백석대 간호학과 동아리 '선한이웃' 학생들이 주민들의 혈압을 측정하고 있다. 선한이웃 제공

[천안]백석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청진기와 혈압계를 챙겨 농촌마을로 향한다. 학과 봉사동아리 '선한이웃'은 매년 여름 천안 성거읍과 입장면을 찾아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올해로 6년째다. 혈압과 혈당 등 기초 건강검사는 물론, 치매 예방을 위한 리듬스틱 체조와 방향제·에코백 만들기 등 직접 기획한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한다.

선한이웃에게 여름방학은 재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해 만났던 주민들을 다시 찾아 안부를 물으며 유대감이 깊어진다. 동아리 대표를 맡고 있는 임지윤 양(2학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마을을 찾았다. 임 양은 어르신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활동을 마칠 때마다 '다음 주에도 오느냐', '다음 주에는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보신다"며 "의미 있는 하루를 남겨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저희가 직접 기획한 활동으로 기쁨을 드리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농촌마을에선 학생들의 방문 자체가 반가운 일이다. 학생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시간은 큰 즐거움이 된다. 서정우 군(2학년)은 올해 처음 봉사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서 군은 "봉사활동 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걱정이 조금 있었다"며 "직접 뵙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작은 대화나 관심만으로도 많이 좋아해 주시고 웃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고 봉사의 의미가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그는 "마을회관에서 가장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 활동이 끝난 뒤 '다음 주에도 꼭 와달라. 오늘 즐거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미래 의료인들에게 봉사는 나눔을 넘어 배움의 과정이다. 강의실을 벗어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마주하며 의료인으로서 공감과 소통의 가치를 몸소 익혀간다. 선한이웃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농촌 재능나눔 대학생 활동지원사업'에 6년 연속 선정됐다. 지도교수인 민신홍 간호학과 교수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예비 간호인으로서의 전문성과 인성을 함께 키우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간호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석대 간호학과 동아리 선한이웃 학생들이 지난 1일 천안시 성거읍에서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한이웃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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