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7월 판매 희비 엇갈려⋯ 기아 성장세 지속, 현대차 감소세 계속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현대차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3일 현대차·기아 판매 실적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4604대, 해외 24만2556대, 특수차 877대 등 총 29만803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21.3%, 해외 판매는 11.6% 각각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차는 7월 국내 4만8113대, 해외 27만341대를 합쳐 총 31만845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14.4%, 해외 판매는 3.2% 줄었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도 희비가 갈렸다. 기아는 누적 192만941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35만383대로 9.0%, 해외 판매는 157만5421대로 3.2% 각각 늘었다. 반면 현대차의 누적 판매는 228만65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국내는 36만4826대로 11.3%, 해외는 192만1728대로 3.5% 줄었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판매가 견조했다. 셀토스가 742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카니발(6917대), 쏘렌토(6153대), 스포티지(5381대) 등이 뒤를 이었다. RV 판매는 총 3만6040대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레이 5178대, 모닝 3408대, K5 2362대가 판매됐으며, 상용 부문에서는 봉고3 2846대와 PV5 2472대 등을 포함해 총 5451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733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셀토스(2만9002대), K4(2만789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차 국내 판매는 세단과 RV가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세단은 그랜저 8532대, 쏘나타 4584대, 아반떼 2624대 등 총 1만6331대가 판매됐다. RV는 싼타페 3822대, 코나 2756대, 팰리세이드 2545대 등을 포함해 총 1만6767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1933대, GV70 1700대, GV80 1317대 등 총 543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시장 환경 악화와 생산 변수의 영향을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7월에는 전체적인 산업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하반기 디 올 뉴 아반떼를 비롯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을 안정화해 판매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