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 원이 ‘일진설’ 잠재운 은사의 묵직한 마지막 인사

강주일 기자 2026. 8.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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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느 원이. 공식 SNS캡처

[스포츠경향 강주일 기자] 그룹 리센느(RESCENE) 멤버 원이를 향한 무분별한 ‘일진 루머’에 직접 등판해 팩트체크에 나섰던 중학교 담임 교사가 묵직한 가르침을 남기고 약속대로 계정을 삭제했다.

지난 2일 원이의 중학교 담임 교사였다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이제 일이 잘 해결된 듯하니 이만 계정을 삭제하려고 한다”며 “다만 이번 논란을 만든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몇 마디 남기고 가겠다. 앞으로도 원이 예쁘게 봐달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A씨는 맹목적인 비난이 난무하는 현 온라인 생태계에 대한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SNS 발달로 언제나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교과서 속 설명과 달리 오히려 지금 시대는 소통이 부재하고 일방향식 발언만 넘쳐나 이해와 배려는 사라진 듯하다”고 지적했다.

자신 역시 스스로 완벽한 교사인지 자문할 때가 많다고 고백한 A씨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타인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며 “내가 먼저 나를 이해해야만 다른 이의 언행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질책하기보단 더 나은 내일의 나를 응원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특히 A씨는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라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는 “타인을 경계하여 심사하듯 바라보기보단 장점을 먼저 보고 단점은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진심 어린 당부를 건넸다.

리센느 원이의 중학교 담임 교사라고 주장한 이가 올린 SNS게시글.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한 소셜 미디어에 원이의 과거를 안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의 폭로 글이 게재되면서부터다. 해당 누리꾼은 원이의 중학교 시절 부적절한 학교생활과 사생활 등을 언급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이 게시물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무분별하게 공유되며 기정사실처럼 확산했다.

이른바 ‘일진설’로 비화하며 걷잡을 수 없이 논란이 커지자, 원이의 중학교 재학 시절 담임 교사였던 A씨가 직접 전면에 나서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A씨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새로 개설해 근거 없는 루머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제자인 원이가 과거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행적을 비롯해, 동료 교사들이 보내온 응원 메시지 등 구체적인 정황 증거들을 제시했다.

익명에 기댄 ‘증거 없는 폭로’에 맞서 은사가 직접 입증한 ‘미담 증거’들은 악화되던 여론을 단숨에 반전시켰고, 원이를 향한 무분별한 마녀사냥을 잠재웠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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