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일하는 방식·문화 대전환 출발점”… ‘인천 상륙 대작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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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이전은 단순히 사무실 위치를 옮기는 공간의 재배치가 아닙니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총체적인 변화이자 대전환의 출발점입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갑시다."
함영주(사진) 하나금융 회장이 오는 9월 대규모 청라 이전을 진두지휘하며 그룹 체질 개선을 위한 '대전환 승부수'를 던졌다.
3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그룹은 다음달부터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조성한 '청라 그룹헤드쿼터'로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등 10개 관계사 직원 2200명을 단계적으로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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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글로벌사업·비은행 계열사 시너지 노린 승부수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비용 부담·정주 여건은 해결 과제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3/dt/20260803171930148kuyf.jpg)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이전은 단순히 사무실 위치를 옮기는 공간의 재배치가 아닙니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총체적인 변화이자 대전환의 출발점입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갑시다.”
함영주(사진) 하나금융 회장이 오는 9월 대규모 청라 이전을 진두지휘하며 그룹 체질 개선을 위한 ‘대전환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 도심 중심의 금융권 지형을 넘어 수도권 서부를 대표하는 금융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함 회장 체제의 미래 경쟁력 입증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3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그룹은 다음달부터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조성한 ‘청라 그룹헤드쿼터’로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등 10개 관계사 직원 2200명을 단계적으로 배치한다.
헤드쿼터 입주는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온 청라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의 완결판이다.
앞서 2017년 1단계인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2019년 2단계인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완공한 데 이어 핵심인 헤드쿼터까지 마무리되면서 15년 만에 완전한 ‘청라 시대’가 막을 올리게 됐다. 특히 3단계 계획이자 마지막 퍼즐인 ‘그룹헤드쿼터’(HQ)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3만8872평) 규모로 준공이 완료됐다.
청라 이전은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사업,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는 ‘새로운 컨트롤타워’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최근 은행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증권·카드·캐피털·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해 수익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함 회장의 그룹 시너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생산적금융을 위한 그룹 내부 체질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하나금융은 지주에 ‘투자·생산적금융부문’을 신설하고 직속 조직인 생산적금융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통해 관계사별 추진 계획과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협업 과제를 공유하는 통합 관리체계도 구축했다.
함 회장은 “이곳에서 우리는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업을 실천해야 한다”며 “부서 간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통해 수평적인 협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해 계열사 간 협업을 숙명으로 인식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본사 이전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켜야 한다는 주문이다.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하나금융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3/dt/20260803171931458vnez.jpg)
특히 청라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글로벌 접근성이 뛰어나고 국제업무단지와 바이오 클러스터 등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기업금융(CIB)과 글로벌 금융사업 확대에도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하반기 차기 인천시금고(올해 예산 기준 약 15조원 규모) 선정을 앞두고 있어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년간 제1금고를 지켜온 신한은행에 맞서 하나금융은 대규모 고용 창출, 협력업체 유입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앞세워 지역 밀착 행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인천시 역시 하나금융의 이전을 지역 금융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프로젝트로 기대하고 있다. 청라가 바이오와 물류에 이어 금융 기능까지 갖춘 복합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라 안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임직원들의 출퇴근 여건과 정주 환경, 우수 인재 확보 문제는 이전 성공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본사 이전 이후 조직 안정화와 인력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계열사별 이전 시기와 규모, 업무 재배치 등도 단계적으로 조율해야 할 과제다.
이에 함 회장은 인공지능(AI) 시대 머니무브, 생산적 금융, 소비자 보호 등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절박한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체구가 작고 힘이 부족하다면 남들보다 더욱 민첩하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것이 생존의 이치다”며 “조직의 만연한 무관심과 무사안일한 태도를 타파하고 지금 이 위기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절실하고 절박한 각오로 다가오는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우리에게는 열린 마음으로 다름을 포용하고 서로를 인정하며 누구에게나 기회를 부여하는 하나만의 성공 DNA가 있다”면서 “새로운 공간에서 우리의 역량을 재정비하고 낡은 관행을 탈피해 하나금융이 디지털금융을 주도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이끌어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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