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이후 13년 만의 ‘메이저 3연승’ 노렸지만 ‘불발’…유해란, AIG 여자오픈 공동 6위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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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38) 이후 13년 만의 대기록까지 남은 건 단 18홀이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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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메이저 3연승’ 불발
우승은 日 구와키…日, 2년 연속 AIG 정상
세계 1위 코르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박인비(38) 이후 13년 만의 대기록까지 남은 건 단 18홀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유해란(25·다올금융)이 거센 링크스 바람과 깊은 벙커에 막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 도전을 공동 6위로 마무리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구와키 시호(일본·5언더파 279타)와는 4타 차였다.

유해란은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오른 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연달아 제패했다. 이번 대회마저 품었다면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와 2013년 박인비에 이어 여자골프 역사상 세 번째 ‘메이저 3연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기회는 충분했다. 1라운드를 2위로 출발한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선두 노예림(미국)에게 3타 뒤진 2위로 최종일을 맞아 역전 가능성을 남겼다.
출발도 산뜻했다. 1번 홀(파3)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를 압박했다. 그러나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5번 홀(파3)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가 나왔다.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 2퍼트로 홀아웃했다.

7번 홀(파5)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지만 11번 홀(파5)에서 티샷과 세 번째 샷이 연이어 벙커에 빠지며 다시 보기를 적었다. 13번 홀(파4)에서는 벙커샷을 핀 가까이 붙인 뒤 버디를 낚아 선두와 격차를 2타까지 좁혔다.
다시 한번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막판 아이언샷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가 보기를 범했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잃으며 대기록 도전을 접었다.
유해란은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하고 이번에도 톱10에 오른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면서도 “역사에 남는 기록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 많은 선수가 꿈꾸는 도전을 해본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 골프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 주”라고 돌아봤다.

한 시즌 메이저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간발의 차로 놓쳤다. 유해란은 메이저 포인트 130점을 기록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140점)에게 수상을 내줬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메이저 2승씩을 나눠 가졌지만 마지막 대회 성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우승은 구와키가 차지했다.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 최종 합계 5언더파로 동률을 이룬 뒤 2차 연장에서 파를 지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야마시타 미유에 이어 일본 선수가 AIG 여자오픈을 2년 연속 제패했다.
‘메이저 3연승’이라는 역사적인 도전은 멈췄다. 그러나 메이저 2승과 시즌 마지막 메이저 ‘톱10’은 유해란이 LPGA 투어의 중심에 올라섰음을 다신 한 번 증명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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