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LG 카라스코 7이닝 퍼펙트, 머나먼 KBO리그 퍼펙트 게임

한성윤 2026. 8. 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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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카라스코가 지난 주말 첫 등판에서 7이닝 동안 한 명의 주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아서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퍼펙트게임 탄생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카라스코는 7이닝만 던지고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퍼펙트게임이 꼭 뛰어난 투수만이 달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동안 한국 야구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 기아에서 뛰었던 험버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적이 있는데 그전까지 완투 경험도 없던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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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카라스코가 지난 주말 첫 등판에서 7이닝 동안 한 명의 주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퍼펙트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요,

오늘은 퍼펙트게임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 함께합니다.

카라스코가 7회까지만 던지고 내려온 것을 아쉬워하는 야구팬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기자]

투구 내용이 너무나 좋은데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습니다.

카라스코는 7이닝 동안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카라스코는 첫 타자 박찬호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요.

삼진은 모두 2개로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다양한 구질과 정확한 제구력이 돋보였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에 미치지 못했지만 6가지 종류의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면서, 그가 왜 메이저리그에서 112승을 거뒀는지 보여줬습니다.

놀라운 건 투구 수인데요 7이닝 동안 투구 수가 74개에 불과한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아서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퍼펙트게임 탄생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카라스코는 7이닝만 던지고 물러났습니다.

카라스코가 올 시즌 50개 이상의 공을 던진 적이 없고, 당초 등판부터 70개를 던질 것이라고 예고된 상황이었는데 워낙 잘 던졌기 때문에 8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것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한국 야구에서는 44년 역사상 퍼펙트게임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대기록 탄생을 바라는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았습니다.

물론 퍼펙트게임은 8회 이후 심지어 9회 투아웃에서 깨지는 경우도 많기는 한데, 일단 도전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카라스코의 경우도 아쉬웠지만, 프로야구에서 더욱 아쉽게 퍼펙트게임이 좌절된 사례가 꽤 있죠?

[기자]

아쉬운 퍼펙트게임에는 정민철이나 송진우 같은 빙그레-한화 선수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인 선수 폰트가 9이닝 퍼펙트를 기록하고도 퍼펙트게임에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가장 아쉬운 건 안타나 볼넷을 허용하지 않고도 수비 실책 때문에 퍼펙트게임이 실패한 사례인데 모두 2번 나왔습니다.

1988년 빙그레 이동석 투수가 해태 선동열과의 맞대결에서 9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이 완벽한 투구를 했지만 7회와 8회, 내야수 실책이 나오면서 퍼펙트 게임에 실패했습니다.

1997년에는 한화 정민철 투수가 8회 원아웃에서 삼진을 잡았지만 포수가 공을 놓치면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를 내주며 퍼펙트게임에 실패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무사사구 노히트 노런이란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수비의 실수로 아쉽게 퍼펙트게임에는 실패했습니다.

송진우 선수 사례 기억하는 분이 더 많으실 텐데, 1991년 한국 시리즈 3차전입니다.

송진우는 8회 2아웃까지 퍼펙트를 이어 갔고요, 파울 플라이가 나왔는데 수비수가 그걸 잡지 못했습니다.

잡았다면 9회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송진우는 흔들렸고, 곧바로 볼넷을 내준 뒤 무너졌습니다.

2022년 개막전에선 SSG의 폰트가 9이닝 퍼펙트를 달성했지만 팀이 0대 0으로 비기면서 연장전으로 갔고 폰트가 10회에 등판하지 않으면서 퍼펙트게임이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퍼펙트게임은 동료들의 수비는 물론이고, 득점 지원까지 뒷받침되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퍼펙트게임이 물론 어렵지만 미국과 일본 야구에서는 꽤 나온 편이죠?

[기자]

150년 역사의 미국 야구에서 24번 나왔고요, 90년 역사의 일본에서는 16번 나왔습니다.

미국과 일본 모두 평균 6년에 한 번꼴로 대기록이 나왔는데, 한국 야구에서는 44년 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퍼펙트게임이 나오기 위해서는 완투 능력이 있는 에이스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KBO리그에서는 완투형 투수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투구 수 100개를 넘으면 교체하는 것이 공식처럼 되어 있어서 퍼펙트게임이 나오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실제 일부 감독들은 퍼펙트게임이나 노히트 노런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투수 교체를 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대기록 도전보다 장기 레이스에서 안정된 투수 운영을 선호하는 감독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비의 문제도 있습니다.

앞서 이동석과 정민철처럼 완벽한 투구를 하고도, 수비 실수가 나오면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퍼펙트게임이 꼭 뛰어난 투수만이 달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동안 한국 야구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 기아에서 뛰었던 험버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적이 있는데 그전까지 완투 경험도 없던 선수였습니다.

퍼펙트게임 이후로도 인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고, KBO 리그로 오게 되었는데요, 한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고 운이 따르면, 퍼펙트게임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KBO 1군 무대에서는 없었지만 2군 경기에서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사례가 존재하죠?

[기자]

2011년도에 이용훈 선수가 퓨처스리그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는데요,

그 이후로는 프로뿐 아니라 초중고 대회에서 한 번도 퍼펙트게임이 나오지 않을 만큼 어려운 기록입니다.

롯데 이용훈 선수는 삼진을 많이 잡는, 이른바 닥터 K로 유명했는데, 퓨처스리그 사상 최초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용훈 선수는 1년 뒤 1군 경기에서도 퍼펙트게임에 가깝게 간 적이 있습니다.

엘지와의 잠실 경기에서 8회 원아웃까지 퍼펙트를 이어가다 최동수에게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물론 잡기 힘든 타구였지만 유격수가 만일 잡았다면 퍼펙트게임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고교야구에서는 2008년 김태훈 선수의 기록이 마지막입니다.

그동안 고교야구 퍼펙트게임은 대부분 기량 차이가 나는 지역 예선에서 주로 나왔지만 김태훈 투수는 전국 대회에서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퍼펙트게임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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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윤 기자 (dream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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