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65년간의 연기 외길 되짚었다…"밥 먹듯이 해왔던 것" ('시대목격')

정효경 2026. 8. 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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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 '시대목격'이 대한민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인 배우 신구의 연기 인생과 그가 걸어온 시대적 궤적을 조명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시대목격' 1회에서는 1962년부터 현재까지 최고령 현역 배우로서 무대를 지켜온 신구의 삶을 다뤘다.

신구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그냥 사는 거다. 연극 늘 내가 곁에 두고 살았으니까 내가 즐겨 하고, 해보고 싶고,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밥 먹듯이 그냥 해 왔던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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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시대목격' 신구 시대적 궤적 조명
출처:EBS '시대목격'
출처:EBS '시대목격'

(MHN 정효경 기자) EBS 다큐멘터리 '시대목격'이 대한민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인 배우 신구의 연기 인생과 그가 걸어온 시대적 궤적을 조명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시대목격' 1회에서는 1962년부터 현재까지 최고령 현역 배우로서 무대를 지켜온 신구의 삶을 다뤘다. 1936년생 신구는 1962년 화폐개혁이 단행되던 시기, 스물여섯 살의 나이로 드라마센터 연극 아카데미에 입문하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내가 나를 적극적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게 연기라고 생각했다"며 연기에 입문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신구는 한국 연극사에 남을 굵직한 기록들을 세웠다. 1977년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각색한 '하멸태자'를 통해 한국 연극사 최초로 해외 장기 순회공연을 성사시키며 한국 전통 예술의 가치를 알렸다. 특히 그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고도를 기다리며'는 600일 동안 전국 31개 도시에서 139회 공연을 진행하며, 전석 매진과 함께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신구는 이 작품에 대해 "내 인생극이다. 말년에 박근형 씨가 잘하셨고 합이 잘 맞았다. 다른 사람하고 했으면 그런 맛이 안 났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무대 위에서의 열정은 사회적 공헌으로도 이어졌다. 신구는 1987년 서울예대에 '신구 장학금'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40년째 후배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박근형과 함께 '베니스의 상인' 공연 수익금을 기부해 '연극내일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신인 배우들에게 무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그는 멈추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막을 내린 연극 '불란서 금고'를 통해 공연 3개월 동안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발산했으며, 현재는 '베니스의 상인'에 출연하며 65년의 연기 내공을 선보이고 있다. 신구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그냥 사는 거다. 연극 늘 내가 곁에 두고 살았으니까 내가 즐겨 하고, 해보고 싶고,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밥 먹듯이 그냥 해 왔던 거다"라고 말했다.

'시대목격'은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99세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의 이야기를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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