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타임] 삼성전기, 시총 상위주 중 나홀로 상승…장기계약 기대감 여전

신동근 2026. 8. 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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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대형 반도체주 약세 속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3.77%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7.43%, SK하이닉스는 -6.75%, 삼성전자우는 -4.87%, SK스퀘어는 -2.12%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가 대형주 가운데 유일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훈풍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572억원, 영업이익 44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07%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전장용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AI 서버·네트워크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전장용 부품 공급도 확대됐다.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기대도 주가를 받치는 요인이다. 앞서 삼성전기는 최상위권 하이퍼스케일러와 주요 반도체 업체 등 10여개 고객사와 MLCC LT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확대로 고성능 MLCC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고객사의 장기 공급 요청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실적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고부가 제품과 LTA 확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제품을 받기 위한)줄이 더 길어졌다"며 "신규 경쟁사 진입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인 만큼 지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