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수학자 몸값이 290만원?…오픈AI “차세대모델, 난제 10개 풀어”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8. 3. 09:2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세대모델 ‘아스트라’ 내부시험중
기하학·양자·암호학 등 난제 해결
AI 아이디어 내면 사람이 논문 정리
연구에 쓴 토큰 총 2000달러 불과
오픈AI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 “수학 난제 10개 풀었다” [그림=챗GPT]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Astra)’를 앞세워 수십 년간 풀리지 않았던 수학·이론컴퓨터과학 난제 10개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정답이 이미 알려진 시험을 푸는 수준을 넘어 학계의 미해결 연구 문제에서 새로운 결과를 내놓았다고 주장하면서 AI가 연구자의 역할까지 넘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는 2일(현지시간) 내부 시험 중인 아스트라가 최소 10년 이상 핵심 진전이 없었던 오픈 문제 10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고차원 기하학과 코딩 이론, 군론, 산술 회로 복잡도, 양자 복잡도, 격자 기반 암호학, 그래프 이론 등 현대 수학과 이론컴퓨터과학의 대표 난제들이다.

이번 성과에는 비소픽(non-sofic) 군의 존재 증명, 콘스의 강직성 추측 반례, 최근접 벡터 문제(CVP)의 근사 난이도 증명, 일반 양자 게임의 병렬 반복 정리, 다색 램지 수의 새로운 하한 등이 포함됐다. 최근접 벡터 문제는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격자 기반 암호의 핵심 문제로 꼽히며 산술 회로 복잡도와 램지 수 역시 수십 년 동안 세계 연구자들이 도전해온 대표적인 난제다.

오픈AI는 AI가 먼저 수학적 논리를 생성한 뒤 연구진이 이를 논문 형태로 정리했으며 이후 수학 증명 검증 시스템인 ‘린(Lean)’으로 모든 논리를 형식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각 결과에 대해서는 AI가 어떤 과정을 거쳐 해법을 도출했는지 보여주는 ‘추론 워크스루(reasoning walkthrough)’도 함께 공개했다.

또 이번 연구에 사용된 전체 토큰 비용은 현재 GPT-5.6 ‘솔(Sol)’ API 이용 요금 기준 약 2000달러(약 290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복잡한 수학 연구도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오픈AI는 AI 연구 윤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오픈AI는 “AI가 생성한 증명을 인간 연구자의 성과인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실제 연구 과정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논문 작성은 사람이 수행했지만 수학적 아이디어와 논증 자체는 AI 시스템이 생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증명의 정확성은 오픈AI가 책임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관계 인사와 규제 당국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를 직접 시연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장기간 협력해 복잡한 연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아스트라의 핵심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최근 GPT-5.6을 출시하며 ‘솔(Sol)’, ‘테라(Terra)’, ‘루나(Luna)’ 등 천체 이름을 세부 모델명으로 사용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 역시 같은 계열의 신규 모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GPT-5 시리즈의 추가 모델인지, GPT-6로 출시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