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AI 우위 사실상 소멸 ‘경고’… CNBC “방어적 대중 견제만으론 한계” [이규화의 글로벌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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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에 대해 유지해 온 기술 우위가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되고 있으며, 기존의 대중국 방어적 전략만으로는 AI 패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미국에서 제기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게재한 기고문 '미국의 AI 우위는 사실상 사라졌다. 이제 국가 전략을 바꿔야 한다'를 통해 미국 정부가 AI 경쟁을 바라보는 기존 시각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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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통제 효과 한계… 우회로 격차 축소
"AI는 생태계 싸움"… 인프라·인재 투자 확대를
'중국 봉쇄'에서 '미국 혁신'으로 전략 전환해야

미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에 대해 유지해 온 기술 우위가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되고 있으며, 기존의 대중국 방어적 전략만으로는 AI 패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미국에서 제기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게재한 기고문 '미국의 AI 우위는 사실상 사라졌다. 이제 국가 전략을 바꿔야 한다'를 통해 미국 정부가 AI 경쟁을 바라보는 기존 시각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고문을 작성한 컨설팅 기업 롱뷰 글로벌(Longview Global)의 설립자이자 매니징 디렉터 듀워드릭 L. 맥닐(Dewardric L. McNeal)은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업과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더 이상 압도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AI를 잇달아 선보이며 추론 능력과 코딩 성능, 효율성 등에서 미국 선도 모델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는 것이다.
맥닐 디렉터는 미국의 핵심 전략이었던 첨단 AI 반도체 수출통제 역시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제한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 효율을 높이고 모델을 경량화하는 한편 자체 AI 반도체와 오픈소스 생태계를 적극 육성하며 제재에 적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만 차단하면 중국 AI 발전도 지연될 것'이라는 기존 가정은 현실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가장 큰 강점으로 국가 차원의 총력전을 꼽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영기업, 민간기업이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며 제조업과 의료, 교육, 로봇,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 AI를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우수한 AI 모델을 개발하는 수준을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AI를 확산시키는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고문은 AI 경쟁을 단순한 모델 성능 경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경쟁력은 어느 국가가 더 뛰어난 AI를 개발하느냐보다 AI를 산업과 행정, 국방, 교육 등 사회 전반에 얼마나 폭넓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결국 AI 경쟁은 반도체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력망, 인재,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아우르는 국가 역량 경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에도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지금까지처럼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보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충, AI 연구개발 투자 확대, 글로벌 인재 유치, 동맹국과의 AI 협력 강화, 오픈소스 생태계 지원 등 미국의 혁신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국가 전략을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맥닐 디렉터의 CNBC 기고문은 최근 미국 정책권에서 확산되는 문제의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중국 견제를 위한 수출통제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AI 패권을 보장할 수 없으며 미국 스스로 혁신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공세적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AI 경쟁에서 전략의 중심추를 '중국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 것인가'에서 '미국이 얼마나 빠르게 혁신할 것인가'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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