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예언 적중했다, “더 나은 선수 없어”… 미친 타격 기계, KIA 외국인 역사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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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한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33·KIA)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팀의 고민거리였다. 시즌 중반 외국인 타자 교체설이 돌 당시에도 "현재 미국에서 당장 올 수 있는 타자 중에 카스트로보다 더 나은 선수는 없다"면서 카스트로의 공격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시즌 55경기에서 타율 0.343, OPS 0.968을 기록 중인 카스트로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며 규정타석을 채울 수 있다면 KIA 외국인 타자 역사에도 도전할 수 있다. 역대 KIA 외국인 타자 중 가장 OPS가 높았던 타자는 1999년 샌더스로 0.98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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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한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33·KIA)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팀의 고민거리였다. 기대했던 것만큼 타격 성적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수비와 주루도 평균 이하였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교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카스트로는 4월 25일 롯데전 도중 수비를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당시까지의 타율은 0.250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타율 0.278을 기록한 타자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전형적인 홈런 타자가 아니라 타율이 높아야 자신의 값어치를 할 수 있는 선수인데 타율이 2할대 중반에 머물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한창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단계에서 찾아온 부상도 달갑지 않았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오히려 강력한 홈런 파워를 앞세워 카스트로 이상의 공헌도를 선보이던 상황이었다. 아데를린은 KIA의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멕시코로 떠났지만, 만약 그 제안을 받았다면 카스트로의 앞길은 어찌될지 모르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가 충분히 팀 공격에 공헌할 수 있다고 누차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자기 존에 들어오는 공의 대처 능력이 좋고, 꾸준히 출전하면 콘택트 능력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였다. 여기에 이 감독은 카스트로가 풀타임으로 뛰면 20홈런 이상도 충분히 가능한 타자라며 타격에는 상당한 신뢰를 보였다.

시즌 중반 외국인 타자 교체설이 돌 당시에도 “현재 미국에서 당장 올 수 있는 타자 중에 카스트로보다 더 나은 선수는 없다”면서 카스트로의 공격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수비에서 조금 답답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공격에서 충분히 만회를 해줄 것이라 본 것이다. 그리고 카스트로를 믿고 기다리겠다는 이 감독의 인내와 예언은 옳았다. 이제 교체설이 쏙 들어갈 정도의 대활약이다.
카스트로는 부상 복귀 후 32경기에서 타율 0.406, 출루율 0.439, 장타율 0.711, 10홈런, 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0의 대활약을 펼치며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 기대했던 콘택트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고, 여기에 2루타 이상 장타도 펑펑 터지며 득점 생산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 감독이 호언장담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425, 5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활활 타오르고 있다. 나쁜 공에 손이 나가는 빈도가 점차 줄어들고, 자기 존에 들어오는 공은 확실한 결과를 내면서 타격 기계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수비나 주루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대활약이다.

7월 3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는 2회 상대 선발 크리스 페덱의 체인지업을 기가 막히게 받아치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놨다. 이 감독도 “카스트로가 잘 쳤다”면서 카스트로의 안타가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31일 창원 NC전에서도 비록 팀이 패배하기는 했지만 2루타 하나를 포함해 2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이제 KBO리그에 확실하게 적응이 된 양상으로 당분간 타격 호조를 기대할 수 있다.
박상준을 2군에 보내고 오선우를 추가한 가운데, 이 감독은 카스트로가 당분간 1루를 볼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격에 더 전념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지명타자와 1루를 오가며 팀 중심 타선에 배치될 전망이다. 2번이나 4번에서 쓸 수 있는 만큼 타순도 유연성이 있다. 이제 카스트로가 없는 KIA 타선은 생각하기 어렵다.
시즌 55경기에서 타율 0.343, OPS 0.968을 기록 중인 카스트로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며 규정타석을 채울 수 있다면 KIA 외국인 타자 역사에도 도전할 수 있다. 역대 KIA 외국인 타자 중 가장 OPS가 높았던 타자는 1999년 샌더스로 0.983이었다. 샌더스는 타율은 높지 않지만 거포형 선수였고, 상대 투수의 심리를 이용해 볼넷을 얻어내는 데도 능했다. 카스트로의 OPS는 당시 샌더스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KIA 구단 외국인 타자 역사상 0.340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도 없었다. 카스트로가 어떤 기록을 남긴 채 시즌을 마무리할지도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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