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선 회복 이끈 삼전닉스…‘반도체 랠리’ 재가동 될까

박진우 2026. 8. 3.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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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괴리율 100% 육박…과매도 딛고 이번 주 ‘실적 장세’ 시험대
[연합뉴스]


지난주 금요일 역대급 폭등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장 직후 상승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의 추가 반등 여부가 사실상 두 대장주의 주가 향방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001.89포인트(p)(17.91%) 오른 6595.45에 장을 마쳤다. 이는 국내 증시 사상 최대 상승폭이자 최고 상승률 기록이다.

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반전’을 연출했다. 지난주 이틀 연속 이어진 ‘서킷 브레이커’로 코스피가 5500선까지 주저앉았으나, 마지막 거래일 반도체 투톱이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며 지수를 6500선까지 단숨에 끌어올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9만6000원(29.95%) 오른 171만8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2015년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사상 첫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역시 하루 만에 5만5500원(26.81%)이 뛴 26만2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대 일간 상승률을 새로 썼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이날 장초반 흐름으로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금요일 폭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 종목의 가격 메리트가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추가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폭락장에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잇달아 낮췄음에도 삼성전자(평균 목표가 51만4000원)과 SK하이닉스(337만1000원) 모두 현 주가와 목표가 간 괴리율이 여전히 100%에 육박(96%)하는 과매도 구간이기 때문이다.

수급을 짓눌렀던 미국 헤지펀드들의 악성 강제 청산 물량이 지난주 마무리됐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예탁금 상향 규제(3000만원)가 시행되면서 시장의 과도한 투기성 변동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점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주중 공개될 대형 이벤트들이 반등의 촉매가 될 전망이다. 오는 4일 AMD를 시작으로 5일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 등 미국 주요 AI·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들이 견조한 실적을 입증할 경우, 금요일 7조원 넘게 코스피 현물을 싹쓸이했던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월요일에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의심과 달리 반도체 대장주들의 견고한 펀더멘털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단기적 널뛰기보다 기업가치와 이익의 방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역대급 폭등장 후에도 삼전·닉스는 여전히 과매도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주력 업종의 실적을 통해 이익 신뢰성이 회복되고 악성 수급이 해소된 만큼 지수가 바닥권에서 반등 촉매를 확보해 가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박진우 기자 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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