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급유하고 그냥 가기 뭐해서"…독일 동포들 빵 터졌다(종합)

한재준 기자 심언기 기자 2026. 8. 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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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에 프랑크푸르트 들러 동포 간담회…"이례적"
"파독 광부·간호사 헌신 기억…동포가 韓 경쟁력 핵심"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8.2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프랑크푸르트=뉴스1) 한재준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독일 동포들과 만나 "광부와 간호사로 자신의 청춘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크푸르트 소재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올해는 1966년 우리 간호사 선배들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첫발을 내디딘 지 6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파독 1세대들이 탄광과 아픈 환자들 곁에서 이룬 것은 단지 경제적 성취만은 아니다"면서 "독일 사회에 한국인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알렸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신뢰를 만들고, 또 굳건하게 다져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오늘날 프랑크푸르트 헤센주 곳곳에는 많은 우리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며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이름만이 아니라 현지 사회에서 두터운 신뢰를 얻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현지에서 신뢰를 함께 쌓고 계신 동포 여러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독일 사회에서 K-팝·영화·드라마와 음식 등으로 시작된 관심이 한국어, 한국 유학, 취업, 그리고 우리 기업과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와 혁신이 오랜 시간 독일 사회에 다정한 이웃으로 지내며 대한민국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보여준 동포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대한민국의 역량을 보여주고, 문화가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을 넓혀 나간다면 동포 여러분의 그 역량과 호감을 든든한 신뢰로 연결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곳 독일에서 완성해 주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여러분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라며 "여러분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과 제도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급유를 위해 프랑크푸르트를 들렀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제가 남미를 갔다가 어딘가에서 급유를 하고 가야 하는데, 그냥 지나가기가 뭐해서 꼭 만나야 할, 그리고 빨리 봐야 할 지역이 어딘가했더니 프랑크푸르트가 낙찰이 된 것 같다"며 "이례적인 간담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농담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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