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올인한 죄”…잘나가던 집중형ETF, 폭락장에 -30% 역풍

추경아 기자(choo.kyoungah@mk.co.kr) 2026. 8. 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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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SK스퀘어 등 '반도체 수혜 4인방' 주식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채우며 상승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반도체 톱2(TOP2)'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락장의 역풍을 맞고 있다. '삼전닉스'는 물론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담은 주요 전략 종목인 SK스퀘어와 삼성전기의 주가가 코스피 하락의 두 배까지도 낙폭을 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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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삼성전기·SK스퀘어
‘반도체 수혜 4인방’ 90% 집중
종목 쏠림에 하락장 충격 증폭
[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SK스퀘어 등 ‘반도체 수혜 4인방’ 주식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채우며 상승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반도체 톱2(TOP2)’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락장의 역풍을 맞고 있다. ‘삼전닉스’는 물론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담은 주요 전략 종목인 SK스퀘어와 삼성전기의 주가가 코스피 하락의 두 배까지도 낙폭을 키웠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까지 최근 한 달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국내 상장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다. 한 달 수익률이 -40%로 고꾸라지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2.1%)의 두 배 가까이 흘러내렸다. 해당 ETF에서는 편입 비중이 낮은 원익IPS, 테스 등 코스닥 종목들까지 부진하자 비슷한 ETF 가운데에서도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반도체 ‘TOP2’ 전략을 내건 다른 ETF들도 마찬가지다. ACE K반도체TOP2+, 1Q K반도체TOP2+,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 등도 일제히 -35% 안팎으로 급락했다.

이들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약 50%가량 담고, 3·4위 종목으로 삼성전기와 SK스퀘어를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상위 4개 종목 비중 합이 90%에 달한다. 지난 3월 신한자산운용에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를 출시한 이후 하나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각 운용사가 잇달아 유사 상품을 내놨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존 상품의 지수를 바꿔가며까지 삼성전기와 SK스퀘어의 비중을 높였을 만큼, 상반기 두 종목의 편입 확대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톱2’ ETF들의 수익률이 이달 들어 최하위권까지 밀려난 데에는 SK스퀘어와 삼성전기의 영향이 컸다. 두 종목은 현재 코스피 전체 종목 중 수익률이 최하위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일까지 최근 1개월간 삼성전기 주가는 하락률 6위, SK스퀘어는 13위를 차지했다.

최근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은 하락장 속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와 SK스퀘어는 하락장 충격을 더 극심하게 겪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부진했고,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의존적인 주가 흐름이 발목을 잡은 케이스다.

업계에서는 그간 ‘집중형 ETF’의 종목 쏠림과 비중 확대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사실상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유명무실해 특정 종목이 부진할 경우 수익률에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톱2 상품들은 상위 4개 종목에 쏠림이 두드러져 ETF의 장점인 분산 투자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하반기 반도체 테마 ETF 투자 시 분산형 포트폴리오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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