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122년 만의 42.5도 최고기온 찍어…프로야구도 이틀 연속 취소
KBO, 창원NC파크 경기 취소
일부 지역 8월 최고기온 기록

경남 전역이 유례없는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122년 국내 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 낮 최고기온 42.5도를 기록한 양산을 비롯해 도내 곳곳에서 연일 40도를 웃도는 극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174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3명이 발생했다. 창원에서는 프로야구 경기가 이틀 연속 취소됐다. 경남도는 폭염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2일 기상청은 이날 양산시 낮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낮 최고기온 41.6도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기록적인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자 양산에서는 지난달 30일 기우제도 열렸다. 양산시는 재난관리기금 1억 4400만 원을 투입해 살수차 운영을 확대하고, 온열질환 예방 대책도 강화했다. 지역 공공시설 23곳에 양산 1000여 개를 비치해 시민에게 대여하고, 경로당을 중심으로 생수 나눔도 이어가고 있다.
도내 폭염중대경보 발효 지역도 늘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함안·창녕·진주·사천·합천중부와 남부 등 11곳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양산은 이날까지 8일째 발효 중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올라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될 때 내려지는 폭염특보 최고 단계다. 나머지 지역에도 폭염경보,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도내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졌다.
북창원은 41도, 김해도 40.7도까지 치솟았다. 진주는 38.8도, 거창은 37.6도로 나타났다. 창원과 진주·거창은 각각 지역별 8월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폭염 여파는 일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2일 창원NC파크에서 예정됐던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는 경기 시작 시간까지 37~38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수단과 관람객 안전을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
기상청은 3일 경남 지역 낮 최고기온이 34~39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년보다 4~5도가량 높은 수준이다. 기상청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한편, 냉방을 활용해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열대야에는 잠들기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카페인과 술을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주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