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유료 구독상품 늘리는 통신3사... 수익성·이용자 선호 '두 토끼 잡기'
구글 AI 번들상품 경쟁 본격화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구글 AI를 요금제와 결합하는 등 AI 번들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 제공량만으로는 이동통신 요금 차별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AI를 차별적 경쟁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 AI서비스, 이동통신 요금 차별화 포인트로
최근 유료AI 서비스 이용률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AI는 이동통신 요금제 구성에서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선택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AI 유료 서비스 이용률은 2024년 14.0%에서 2025년 19.5%로 5.5%p 상승했다.
이에 통신 3사는 AI 구독상품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달 월 11만9000원 '베스트 프로'와 월 12만9000원 '베스트 맥스'를 출시하면서 구글 AI 플랜과 함께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등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구독 플랫폼 'T우주'에도 구글 AI 플랜 3종을 도입했다.
KT(030200)는 이달 출시를 목표로 구글 AI 플러스를 부가상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 계열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구글 AI 플러스를 제공하는 월 12만원대 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구글 AI 구독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구글 AI 프로 제휴상품을 출시한 이후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너겟65'와 '너겟69' 가입자에게 구글 AI 프로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고 있다. 구독 플랫폼 '유독'에서도 유튜브 프리미엄, 올리브영, 도미노피자 등 생활 서비스와 구글 AI를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AI, 이통요금 업셀링 요인될까
AI구독 결합 요금제는 오는 10월 도입되는 최적요금제 고지 정책에 대응, 이동통신사들이 고부가가치형 요금제를 판매할 수 있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는 오는 10월부터 가입자에게 주기적으로 최적요금제를 고지해야 한다. 최적요금을 고지할 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권, 결합·가족할인, 위약금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이용자에게 유리하면 현재보다 비싼 요금제도 추천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통신사가 AI를 결합한 상위 요금제 가입 유도 전략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과소 사용 중인 가입자의 적정 요금제 전환을 유도하는 업셀링 경로도 열린다"며 "월 2만~3만원 수준의 AI 서비스는 번들링 혜택을 중시하는 가입자 업셀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기업 입장에서도 통신사 유통 채널은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매력적인 수단으로 다양한 요금 결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통신사도 AI를 통해 가입자들이 관심을 갖는 상품 라인업을 늘릴 수 있는 만큼 AI 번들상품은 앞으로도 계속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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