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피해 미장 갔다가 50조 날렸다”…서학개미 덮친 ‘3배 ETF’ 참사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8. 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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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증시로 자금을 옮기고 있지만 최근 두 달간 평가손실이 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7월 두 달간 미국 주식에 순유입된 자금은 53억달러(약 7조6547억원)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서학개미의 평가손실은 약 50조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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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국주식 순매수 6.7조원
보유액 1위 테슬라 주가 하락
순매수 1위 ‘속슬’ 반토막 충격
서울 한 증권사 미국 주식 광고. [연합뉴스]
국내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증시로 자금을 옮기고 있지만 최근 두 달간 평가손실이 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 레버리지 상품에 대거 투자하면서 손실이 더욱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7월(1~31일 기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46억6862만달러(약 6조7428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1월(50억299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순매수 규모는 1월 이후 감소하다가 국내 증시 강세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4월(-4억6893만달러)과 5월(-9억3977만달러)에는 순매도로 전환했다. 그러나 6월 6억3296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7월에는 매수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6월 이후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성과는 부진했다. 6~7월 두 달간 미국 주식에 순유입된 자금은 53억달러(약 7조6547억원)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서학개미의 평가손실은 약 50조원에 달했다. 지난 5월 말 2041억달러였던 서학 개미의 미 주식 보관액(평가액)은 지난달 30일에는 1704억달러로, 337억달러(48조6729억원) 증발했다. 손실액은 5월 말 평가액의 약 16.5%에 달한다.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는 가운데, 전광판에는 기준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을 하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는 같은 기간 S&P500(-1.88%)과 나스닥(-6.85%) 하락률을 크게 웃도는 손실이다. 서학개미 보유 1위 종목인 테슬라가 29.1%, 2위 엔비디아가 7.6% 하락한 영향이 컸다.

손실은 레버리지 상품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6~7월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ares)’로, 37억7486만달러(약 5조4520억원)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53억5천326만 달러였던 ‘속슬’ 보관액은 두 달간 40억 달러에 가까운 추가 매수에도 평가액은 58억1천145만 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주가가 224.34달러에서 114.72달러로 반토막 난 영향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레버리지 시장에서도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지난 6월 22일 약 525억달러에서 최근 19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개인투자자의 누적 손실이 약 387억달러(약 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를 오가며 투자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조정장을 맞아 한국과 미국 시장 모두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투자자의 추가 매수 여력도 그만큼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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