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8월 증시, 내리면 5150p 오르면 8000p 예상

조문희 기자 2026. 8. 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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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7월’ 지난 코스피, 8월 반등 가능성 주목
증권가 “마지노선 5150p…빅테크 실적, 美고용지표 확인해야”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지난 7월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던 국내 증시가 8월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챗GPT 생성 이미지

극심한 변동성 속에 7월 한 달 고점 대비 20% 넘게 무너졌던 코스피가 지난달 31일 하루 만에 역대 최대 폭으로 반등하며 6500선을 회복했다. 3일 개장하는 증시는 이 같은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증권가에서는 반등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빅테크 실적과 고용지표 등을 확인하며 추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28~29일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30일 장중 5500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튿날 1001.89포인트(17.91%) 뛰어오르며 단숨에 6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8년 10월30일 종가 기준 상승률(11.95%)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등의 배경으로는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과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대규모 강제 매도 우려가 잦아든 영향이 꼽힌다. 대규모 차입 투자를 이어온 헤지펀드의 강제 청산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장도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대가 커졌다는 의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마존도 호실적을 발표했고, 탄탄한 본업과 잉여현금흐름(FCF)으로 설비투자(CAPEX)를 이어갈 여력이 확인됐다"며 "마진콜에 직면했던 레오폴드의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펀드가 시타델에 매입되면서 디레버리징(강제 매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하이닉스 주식 매입도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8월 증시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증권가는 대체로 8월 국내 증시가 급등보다는 완만한 반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 지수는 5150선을 최악의 마지노선으로 두고 이후 잠복한 불확실성의 경과를 확인하면서 조정을 거치더라도 저점이 조금씩 높아지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일우·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IT 업종뿐만 아니라 미국 IT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안정되며 외국인 매수도 재개될 수 있다"며 "외국인은 코스피 7200 이하에서 매수 경향을 보여 현재 주가 수준을 비싸다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8월 코스피 밴드를 6000~8000선으로 제시했다.

8월 증시의 방향을 가를 변수로는 미국 경제지표와 금리와 관련한 대형 이벤트가 꼽힌다. 당장 내주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물가와 금리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이어 28~29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미팅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발언도 향후 금리 방향을 가늠 할 핵심 변수다.

여기에 5일 AMD를 시작으로 샌디스크,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국내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하드웨어 업황을 가늠할 미국 기업 실적 발표와 7일 발표되는 7월 미국 실업률 결과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며 내주 코스피 밴드를 5200~6500으로 제시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바닥이 온 것을 받아들이고 비중을 줄이지 않되, 급등락 자체를 매수·매도의 이유로 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한국 주식의 의미 있는 반등에 필요한 트리거는 결국 금리 안정과 더 큰 내러티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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