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NG선 수주 첫 韓 추월…슬롯·가격 경쟁력 앞세워 물량 흡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조선소가 올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량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다.
2일 선박 중개업체 반케로 코스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 중국 조선소의 LNG운반선 수주량은 34척으로 한국(32척)을 제쳤다.
중국의 수주 확대 배경으로는 한국 조선소의 가용 생산능력(도크 슬롯) 부족이 첫손에 꼽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사 2~3년치 일감 확보...도크 부족 여파
中,건조경험 축적으로 경쟁 격화 예상

중국 조선소가 올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량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다. 이미 수년치 일감을 확보한 국내 조선사들의 가용 도크가 대부분 채워진 가운데, 생산능력을 확대한 중국 조선소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추가 발주를 흡수한 결과다. 중국이 LNG선 건조 경험을 빠르게 축적할 경우 중장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선박 중개업체 반케로 코스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 중국 조선소의 LNG운반선 수주량은 34척으로 한국(32척)을 제쳤다. 양국의 LNG선 수주 격차는 지속적으로 좁혀져 왔다. 한국은 지난 2022년 113척을 수주하며 중국(43척)을 크게 앞섰지만, 2023년 55척 대 27척, 2024년 56척 대 46척으로 격차가 줄었다. 지난해에는 한국이 39척, 중국이 12척을 기록했다.
발주처도 기존 중국 선사 중심에서 아랍에미리트(ADNOC L&S), 싱가포르(EPS), 그리스(TMS 카디프가스), 말레이시아(MISC) 등 중동·유럽·동남아 선사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수주는 중국선박그룹(CSSC) 산하 장난조선과 후둥중화조선이 주도했다.
중국의 수주 확대 배경으로는 한국 조선소의 가용 생산능력(도크 슬롯) 부족이 첫손에 꼽힌다. 한국 조선소는 부지가 제한적인 데다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등 타 선종 주문도 몰려 추가 확장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2~3년 치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약 80척, 2027년 약 80척, 2028년 최소 60척의 LNG선 인도가 예정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iM증권은 지난 1월 "한국 조선 4사의 연간 LNG선 인도 능력은 약 70~75척 수준이나, 향후 최소 2년간 이를 웃도는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의 가스 수요 증가와 자국 선사들의 발주 확대도 수주 증가를 뒷받침했다. 반케로 코스타는 올해 중국 조선소가 수주한 LNG선의 최소 4분의 1이 자국 선사 물량인 것으로 추산했다. 전 세계 LNG선 발주량에서 중국 선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한국 3%)다. 여기에 중국 조선사들이 도크 증설로 확보한 생산능력을 채우기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한 점도 해외 선사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제한된 도크를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기 위해 생산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HSG성동조선에 유조선 2척의 전선 건조를 맡겼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지역 중소 조선소와 블록·모듈 제작 및 MRO(정비·유지보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조선연구위원은 "중국의 건조 물량 확대는 기술과 생산 경험 축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며 "LNG선은 한국의 핵심 선종인 만큼 해외 위탁생산보다 국내 건조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