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위협하는 중국 숏폼…시청시간 격차 반으로 줄었다

박성배 기자(park.seongbae@mk.co.kr) 2026. 8. 2.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계 숏폼(마이크로) 드라마 플랫폼이 국내 이용자의 시청시간을 빠르게 늘리며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위협하고 있다.

반면 중국계 숏폼 플랫폼인 드라마박스와 숏맥스, 릴숏의 평균 이용시간은 1월 248분에서 6월 264분으로 6.5%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 OTT와 중국 숏폼 플랫폼의 평균 이용시간 격차는 1월 80분에서 6월 40분으로 절반가량 축소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OTT·숏폼 이용시간 분석
릴숏 사용시간 반년 새 35% 증가
국내 OTT 평균 이용시간은 감소
中 숏폼 시장 10조 규모로 성장세
국내 OTT 3사와 중국 숏폼(마이크로) 드라마 월별 평균 이용시간 비교. 제미나이
중국계 숏폼(마이크로) 드라마 플랫폼이 국내 이용자의 시청시간을 빠르게 늘리며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드라마박스와 쇼트맥스, 릴숏의 월평균 이용시간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티빙과 웨이브, 쿠팡플레이는 감소세를 보였다. 한·중 서비스의 평균 이용시간 격차는 6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티빙과 웨이브, 쿠팡플레이의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328분이었다. 이후 2월 298분으로 줄었다가 5월 352분까지 회복했지만 6월에는 304분으로 다시 감소했다. 1월과 비교하면 이용시간이 7.3% 줄었다.

반면 중국계 숏폼 플랫폼인 드라마박스와 숏맥스, 릴숏의 평균 이용시간은 1월 248분에서 6월 264분으로 6.5%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 OTT와 중국 숏폼 플랫폼의 평균 이용시간 격차는 1월 80분에서 6월 40분으로 절반가량 축소됐다.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은 이미 영화 시장 규모만큼 성장했다. 2024년 시장 규모는 약 500억위안(약 10조원)으로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시장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릴숏과 드라마박스 등 중국계 플랫폼들이 북미와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숏폼 드라마는 통상 1~2분 안팎의 짧은 에피소드를 수십~100여편으로 구성한 콘텐츠다. 초반 일부 회차를 무료로 공개한 뒤 이후 회차부터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회차마다 자극적인 갈등과 반전을 압축 배치해 연속 시청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숏폼(마이크로) 드라마 시장 규모와 전망. 매경이코노미
전반적인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는 올해 시장 규모를 160억달러(약 24조5600억원)로 추산했다. 이어 2030년에는 260억달러(약 39조90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선 릴숏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릴숏의 국내 월평균 이용시간은 1월 149분에서 6월 201분으로 35% 증가했다. 숏맥스도 같은 기간 294분에서 332분으로 늘며 이용시간 증가를 이끌었다. 드라마박스는 센서타워 기준 2024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합산 매출이 3000만달러(약 433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한국 시장 숏폼(마이크로) 드라마 앱 매출 순위. 매경이코노미
결국 콘텐츠 산업에서는 시청시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플랫폼 경쟁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디어 시장의 경쟁 구도가 방송과 OTT의 경쟁이 아니라 롱폼 콘텐츠와 숏폼 콘텐츠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콘텐츠 업계는 중국 숏폼 플랫폼 확산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방송사와 넷플릭스, 국내 OTT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장시간 콘텐츠를 제작하며 같은 생태계를 공유하지만 중국계 숏폼 플랫폼은 대부분 해외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국내에 유통만 하기 때문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 박 모씨는 “수십억원을 들여 제작한 드라마와 1분짜리 숏폼 콘텐츠가 같은 시청시간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가 됐다”며 “시청시간이 숏폼으로 이동할수록 국내 제작 생태계가 확보할 수 있는 투자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